캐나다 해군총장, 60조 ‘잠수함 사업’ 파트너 찾아 방한

성유진 기자 2024. 11. 11.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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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방문 이어
12일 HD현대重 울산조선소 찾아
캐나다 해군총장 앵거스 탑시(왼쪽에서 두 번째)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을 방문해 한화오션 경영진으로부터 잠수함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한화오션

캐나다의 60조원 규모 잠수함 사업에 우리 조선 업체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캐나다 해군총장이 한국을 방문해 시찰에 나섰다. 10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둘러본 데 이어, 12일에는 HD현대중공업의 울산조선소를 찾을 예정이다. HD현대와 한화오션은 캐나다 정부의 정보요청서(RFI)에 답변해 입찰 의사를 밝힌 상태다.

10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이날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총장(해군사령관)은 거제조선소를 찾아 ‘3600t급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제안한 잠수함 모델로, 최신 탐지 장비를 갖췄다. 이와 함께 “캐나다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잠수함 유지·보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전달했다.

HD현대중공업은 12일 탑시 총장에게 잠수함 건조 시설을 소개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캐나다에 우리 해군에서 쓰고 있는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에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해 개량한 ‘KSS-III CA’ 모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잠수함을 창정비(廠整備·대대적 수리)하는 모습도 직접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캐나다가 잠수함 유지·보수(MRO)를 자체적으로 하길 원하는 만큼, 두 회사 모두 유지·보수 능력과 기술 이전이 가능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4척의 노후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는 캐나다 해군은 러시아 등에 맞서 북극권을 방어하기 위해 12척의 신규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28년엔 계약을 체결하고, 2035년 첫 번째 잠수함을 인도받는다는 목표다. 스웨덴의 ‘사브’,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 스페인의 ‘나반티아’ 등도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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