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트리엔날레 내년 예산 ‘0원’… 문화올림픽 유산 ‘흔들’

김여진 2024. 11. 1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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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대표 문화올림픽 유산으로 꼽히는 국제시각예술행사 강원트리엔날레 지속 개최 여부를 놓고 강원도가 원점 재검토에 들어갔다.

10일 본지 취재 결과 내년 강원트리엔날레 개최 예산이 도 당초 예산에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트리엔날레 개최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었던 가운데 도 재정 상황에 따라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향후 추경 예산 등을 통해 이어갈 최적의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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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작가 공모 절차 올스톱
도내 미술분야 갈증 심화 우려
“추경 반영 등 이어갈 방안 찾을 것”
▲ 국내 최대의 시각예술축제인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의 개막식이 9월 26일 평창진부면 문화센터에서 열렸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대표 문화올림픽 유산으로 꼽히는 국제시각예술행사 강원트리엔날레 지속 개최 여부를 놓고 강원도가 원점 재검토에 들어갔다.

10일 본지 취재 결과 내년 강원트리엔날레 개최 예산이 도 당초 예산에 전액 반영되지 않았다. 평창올림픽 유치 비드파일을 이행하기 위해 2013년 평창비엔날레를 열기 시작한 이후 명칭과 형식은 바꿔왔으나 당초 예산이 ‘0원’이 된 것은 12년만에 처음이다.

2013년 평창비엔날레를 시작으로 강원국제민속예술축전, 평창비엔날레&강릉신날레, 2018년 강원국제비엔날레로 이어져 온 이 행사는 마땅한 장소가 없는 환경에서도 전 세계에서 온 올림픽 사전 대회 및 본 대회 방문객에게 강원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올림픽 폐막 후 관련 조직이 청산, 강원문화재단으로 흡수된 2019년부터는 트리엔날레로 전환됐다. 국내 최초의 강원 18개 시·군 순회형 시각예술축제, 도 전역의 예술공원화를 목표로 홍천(2019∼2021)과 평창(2022∼2024)에서 열려왔다.

하지만 예산 미반영으로 예년대로라면 내년 개최지역과 참여 작가 등을 공모해야 하지만, 개최 향방을 알 수 없어 절차가 멈췄다. 세번째 개최지로 원주와의 물밑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추진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트리엔날레 폐지에 대비, 기존과 다른 형태로의 전환도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로서는 운명을 알 수 없게 됐다.

별다른 대책이 없을 경우 어렵게 이어온 문화올림픽 유산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전국 유일하게 국립·도립미술관이 없는 강원도내 미술 분야 갈증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도내 유일한 대규모 국제미술행사인만큼 지속 방안을 찾기 위한 세미나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도 차원의 장기적 고민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트리엔날레 개최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었던 가운데 도 재정 상황에 따라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향후 추경 예산 등을 통해 이어갈 최적의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의회는 10일 도문화체육국, 11일 강원문화재단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잇달아 갖고 향후 대책 등을 짚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달 평창 진부면 일대에서 32일간의 일정을 마친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4는 2만 706명의 관람객이 찾았다고 10일 밝혔다. 김여진·최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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