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적자 눈덩이…직원 못 받은 임금 6억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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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을 이야기할 때 '주민 건강권'은 빠뜨릴 수 없는 핵심 과제다.
1.임금 밀리는 지방의료원 강원도내 지방의료원 직원들이 받지 못한 임금이 6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복지보건국이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소속 이승진 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에 제출한 '의료원 임금 지급 실태'에 따르면, 도내 지방의료원 5곳(원주·강릉·속초·삼척·영월) 중 강릉과 속초의료원에서 6억4400만원의 임금 체불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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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강릉의료원 미지급 발생
“정부 지원 끊겨 적자만 62억원”
병원평가 차등지급 불합리 지적
지역소멸을 이야기할 때 ‘주민 건강권’은 빠뜨릴 수 없는 핵심 과제다. 강원도민들은 의료 문제로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고, 아이를 가진 부모는 진료 문제로 강원도 거주의 좌절감을 느낀다. 도내 의료계에서 종사하는 의료진 역시 임금 체불,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2024년 강원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드러난 강원의료의 현실을 세 차례 걸쳐 짚는다.
1.임금 밀리는 지방의료원
강원도내 지방의료원 직원들이 받지 못한 임금이 6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임금 체불이 발생했던 속초의료원은 10월에도 임금 체불이 발생했다.
강원도 복지보건국이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회 소속 이승진 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에 제출한 ‘의료원 임금 지급 실태’에 따르면, 도내 지방의료원 5곳(원주·강릉·속초·삼척·영월) 중 강릉과 속초의료원에서 6억4400만원의 임금 체불이 발생했다. 속초의료원은 5억1300만원, 강릉의료원은 1억3100만원이 미지급됐다.
속초의료원은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는 상황이다. 앞서 1월, 3월, 7월 등 수차례 임금 일부가 지급되지 못했고, 체불은 10월에도 일어났다. 취재 결과, 지난달 임금 체불은 앞선 체불액을 지급하면서 발생했다. 강릉의료원은 지난 9월 명절 상여금을 일부만 지급하면서 체불이 불가피했다.
의료원 두 곳의 임금 체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악화된 경영 상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코로나 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한 지방의료원은 지난 2022년까지 정부 지원금을 받았지만, 지난해부터 뚝 끊겼다. 이에 속초의료원의 경우, 지난해 적자가 62억여원에 달했다.
이해종 속초의료원장은 “응급실 폐쇄에 더해 입원병동을 새로 짓고 있다보니 병원이 ‘춘궁기’”라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의 임금이 밀리는 것은 최대한 막으려고 한다. 도비 지원을 받는대로 제일 먼저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강원도는 최근 의료원 5곳에 50억원의 도비 지원을 결정한 상태다. 지난해 원주의료원을 제외한 의료원 4곳의 적자는 194억여원이다.
의료원 직원들은 강원도가 병원 투자와 지원에 인색하다고 지적한다. 강릉의료원의 경우, 강원도에 빌린 돈을 무리하게 상환하다가 임금 체불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강릉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코로나로 떨어졌던 병상가동률을 다시 높여놓고, 적자를 메우는 등 직원들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그런데도 체불이 발생하는 건 지자체 지원이 너무 인색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금 미지급과 관련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강원본부 소속 5개 의료원 노조는 11일 원주 사무실에서 대응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승진 의원은 “평가를 통해 의료원에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경영혁신평가 방식이 일부 불합리한 면이 있다”며 “5개 의료원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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