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슈팅 20개→단 1골’ 갈 길 바쁜 서울, 아쉬웠던 골 결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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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20개에서 단 1골. 아시아 무대로 가기 위해 승리가 간절했던 FC서울이 아쉬운 골 결정력을 드러내며 울산 전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FC서울은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울산 HD와 1-1로 비겼다. 울산은 승점 69점으로 1위를 유지했고 서울은 55점으로 4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서울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오늘 경기에 나섰다. 최근 7년간 울산을 상대로 승리가 없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높은 곳으로 순위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마지막 홈 경기고, 울산을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들을 얻어낸다면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다. 홈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이기고 모든 것들을 깨고 싶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의 바람과는 다르게 서울은 전반전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전 추가시간에 고승범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간 채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김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기성용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주었고 이는 적중했다. 후반 6분 기성용이 중원에서 주민규의 공을 끊어냈고 이 공이 자연스럽게 린가드에게 연결된 가운데, 린가드가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 지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서울은 울산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울산 전 징크스를 끊어내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린가드와 일류첸코, 루카스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종일관 골문을 겨눴고 기성용과 최준, 야잔 등은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슛을 보태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서울은 후반전에만 총 16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조현우의 선방과 두 차례 골대에 가로막히며 더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서울로서는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 날 서울이 기록한 슈팅은 총 20개였지만 득점으로 전환된 것은 단 한 개에 불과했다. 또한 20개의 슈팅 중에서 단 4개의 슈팅만이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었을 정확도가 부족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홈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축구라는 게 그렇다. 경기를 잘하면서도 득점하지 못하면 비기거나 진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서울은 최근 22경기(7무 15패)에서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울산 징크스를 끊는 데 실패했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할 유리한 기회도 놓쳤다. 현재 K리그 팀에 주어진 ACLE 티켓은 2.5장뿐이다. 2위 김천 상무가 해당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서울은 최대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4위를 확정 지으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이날 3만 7,288명의 관중이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이로써 올 시즌 누적 관중 50만 1,091명을 기록하며, K리그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50만 유료 관중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최다 관중 기록 달성으로 팬들에게 작은 위안을 선사할 수 있었다.
글=‘IF 기자단’ 4기 김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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