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부정채용·금품수수 혐의로 수사의뢰

최대영 2024. 11. 1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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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포함한 8명의 비위를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10일 체육회 직원의 부정 채용, 금품 수수, 횡령 등의 비위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이번 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이번 발표가 이기흥 회장과 종목단체장 연임 심사를 앞두고 이루어졌다고 강조하며,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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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을 포함한 8명의 비위를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10일 체육회 직원의 부정 채용, 금품 수수, 횡령 등의 비위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은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선수촌 직원으로 자기 자녀의 대학 친구인 A씨를 부당하게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A씨의 이력서를 전달하고, 자격 요건을 여러 차례 완화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해당 요건을 완화하면 연봉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내부 보고를 묵살하고, 반대 의견을 제기한 채용 부서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점검단은 이 회장이 특정 스포츠 종목의 B 회장에게 선수 제공용 보양식과 경기복 구매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B 회장은 이 회장과의 오랜 친분을 바탕으로 올해 초 이 회장에게 파리올림픽 관련 주요 직위를 맡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후 실제로 희망했던 직위를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B 회장에게 약 8천만 원의 물품 구매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
더욱이, 이 회장은 마케팅 수익으로 얻은 물품을 회장실로 배분받아 기록 없이 지인에게 제공하거나 다른 부서에 배정된 후원 물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체육계와 관련 없는 지인 5명을 포함하도록 추천하고, 이들에게 관광 등의 특혜를 제공한 사실도 적발됐다.
점검 결과, 선수촌의 한 고위 간부는 후원사와 직접 연락해 4천705만 원 상당의 침구 세트를 후원받아 자의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체육회의 예산 부적정 관리 및 낭비 실태도 드러났다. 참관단 담당자들은 입장권 405매를 선구매하고 불필요해진 입장권 75매에 대한 환불 조치를 하지 않는 등 여러 문제를 보고했다.
조사 결과 이 회장은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왔으며,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회피하기 위해 긴급성이 떨어지는 지방 일정을 진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이번 조사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대한체육회는 "파리 올림픽 이후 여러 차례 감사를 받았고, 조사 과정에서 자료 제출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재조사를 요청했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이번 발표가 이기흥 회장과 종목단체장 연임 심사를 앞두고 이루어졌다고 강조하며,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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