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험 다 끝났다, 4번타자는…" 왜 류중일 감독은 최종 점검 승리에도 흡족할 수 없었나

김민경 기자 2024. 11. 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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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24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웨이취안 드래건스와 연습경기에서 5-1로 이겼다.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임찬규가 선발로 2이닝을 시작해서 나머지 중간 투수들 (선발인) (최)승용이 빼고 다 점검했다. 다 조금 괜찮은 것 같다. 공격은 (윤)동희 홈런으로 시작해서 김형준이 3타점을 쳤다. 이제 시험은 다 끝났고, 1라운드 5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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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 4번타자를 맡겼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문보경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민경 기자] 한국이 '2024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웨이취안 드래건스와 연습경기에서 5-1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1일과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쿠바와 2차례 평가전에서 2승을 거뒀고, 사실상 자체 평가전 성격에 가까웠던 상무와 연습경기에서는 1-2로 졌다. 그리고 대만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하면서 3승1패로 실전 점검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은 11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2일에는 타이베이돔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적응 훈련을 진행한다. 한국은 13일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과 대만 모두 슈퍼라운드 진출을 최소 목표로 삼고 있기에 첫 경기 필승 의지가 대단하다. B조에는 한국과 대만을 비롯해 일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등이 편성돼 죽음의 조로 불리고 있다.

한국은 이날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5번타자 윤동희가 결승포 포함 1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했고, 8번타자 김형준이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박동원은 9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적시타를 쳐 대표팀의 마지막 5득점째를 책임졌다.

투수는 12명이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섰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최승용(1이닝)-김서현(⅔이닝)-유영찬(⅓이닝)-정해영(⅓이닝 1이닝)-최지민(⅔이닝)-곽도규(⅓이닝)-이영하(⅔이닝)-조병현(⅔이닝)-소형준(⅔이닝)-김택연(⅔이닝)-박영현(1이닝)이 이어 던지며 철벽 불펜을 자랑했다.

▲ 윤동희가 대만에서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대표팀의 첫 홈런을 장식했다. ⓒ 연합뉴스
▲ 박영현은 마무리투수의 위력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임찬규가 선발로 2이닝을 시작해서 나머지 중간 투수들 (선발인) (최)승용이 빼고 다 점검했다. 다 조금 괜찮은 것 같다. 공격은 (윤)동희 홈런으로 시작해서 김형준이 3타점을 쳤다. 이제 시험은 다 끝났고, 1라운드 5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투수로 나선 박영현을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박영현은 9회초 무사 1, 2루 승부치기 상황에 등판해 1이닝 11구 무인안파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웨이취안 선두타자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는데도 흔들리지 않고 삼진 2개를 잡았다.

류 감독은 "마지막에 9회 승부치기를 했는데 (박영현이) 잘 막아줬다. 결국 마무리투수는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위가 있어야 한다"고 칭찬했다.

결승포를 장식한 윤동희와 관련해서는 "일단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맞는 궤적이 무슨 공이든 잘 맞는 그런 궤적을 갖고 있으니까. 처음 보는 투수라도 잘 칠 것 같다"며 엄지를 들었다.

다만 4번타자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4번타자를 맡았던 문보경이 3타수 무안타 1사구로 침묵했기 때문. 류 감독은 "볼이 안 뜬다. 아직 내일 휴식일을 보내고, 마지막 타이베이돔에서 훈련이 있으니까 그때까지 점검하려 한다. 4번타자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조금 유동적일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B조 6개국 가운데 상위 2위 안에 들면 도쿄돔에서 열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4연전을 치른 뒤 하루를 쉬고 18일 호주와 오프닝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오프닝라운드 성적에 따라 19일 이동일의 행선지가 바뀐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일본행, 탈락하면 한국행이다. 한국을 포함한 프리미어12 경기는 SPOTV PRIME에서 시청할 수 있다.

▲ 대만에서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승리한 한국야구대표팀 ⓒ 연합뉴스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대만 일정(한국시간)

10~11일 훈련 및 연습경기

12일 훈련 및 공식 기자회견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전(원정)

14일 오후 7시 쿠바전(홈)

15일 오후 7시 일본전(원정)

16일 오후 7시 30분 도미니카공화국전(홈)

17일 휴식일

18일 오후 1시 호주전(홈)

19일 이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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