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머스크와 손잡다…스페이스X 우주선에 배터리 공급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성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스페이스X로부터 우주선에 탑재할 전력 공급용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았다. 기존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맞춤형으로 개량 중이며 향후 스페이스X의 우주왕복선 '스타십'에 들어간다고 알려졌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이다. 지난달에는 다섯번째 지구 궤도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존 유인 우주선의 20배에 달하는 100명을 태울 수 있고, 100톤 넘는 화물도 실을 수 있다. 스타십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려고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3단계 임무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우주선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의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배터리 공급처를 전기차가 아닌 우주선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테슬라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면서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에도 최근 잇따라 대규모 배터리 계약을 수주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불리는 리비안과 8조원대 규모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는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에도 2028년부터 10년 동안 46파이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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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윤준호 기자 yj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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