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비트코인 사상 처음 8만 달러 돌파

박세영 기자 2024. 11. 1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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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당선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대선 당일인 5일 7만5000 달러선을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만에 경신한 바 있다.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은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갖고 있거나 미래에 취득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행정부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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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 대선 승리 소식에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당선 효과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GMT 기준)쯤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최고 4.7% 오른 8만 92달러(1억1208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대선 당일인 5일 7만5000 달러선을 넘어서며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를 7개월여만에 경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7일에는 7만6000달러선, 8일에는 최고점을 7만7000 달러 위로 올렸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유세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현 정부와 달리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은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갖고 있거나 미래에 취득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행정부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처럼 전략적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비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정책을 뒷받침하는 법안도 나왔다. 신시아 루미스 미국 와이오밍주 상원의원은 8월 미 중앙은행(Fed)이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삼고 5년간 약 100만 개를 매입해 20년간 보유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수급 측면뿐 아니라 미국의 전략자산 인정으로 비트코인의 위상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호재는 올해 말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상품이다. 이는 그동안 포섭하지 못한 새로운 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상품으로 콜, 풋옵션 등을 통해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헤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빗리서치센터는 보고서에서 “현물 ETF가 비트코인 투자자층을 넓힌 것처럼 ETF 옵션은 다양한 기관투자자에게 어필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일각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디 아부알파 코인쉐어 리서치책임자는 “트럼프 당선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며 “취임 전까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대통령 재임 기간 암호화폐를 사기로 규정한 적도 있다. 또 보편관세 부과, 대규모 감세 등 트럼프 공약이 현실화하면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금리가 상승하면 비트코인 가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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