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사상 최초 50만 관중 돌파' 김기동 서울 감독 "내가 놀 팔자는 아닌 것 같다"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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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홈 마지막 경기였다. 꼭 승리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룬 뒤 팬들께 좋은 모습 보이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축구가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잘 준비해도 득점하지 못하면 비기거나 진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재미있는 경기를 해줬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이렇게 만들어오면서 부족함이 있지만, 내년에는 디테일한 부분에서 더 세밀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팬들이 즐거워했고, 이런 축구를 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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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FC서울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초로 단일시즌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마지막 홈경기에서 마침내 '미지의 문'을 활짝 열었다. 상대는 K리그1 3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울산 HD였다. 3만7288명이 입장했다.
18차례의 홈경기 누적 관중수는 50만1091명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무려 2만7838명이다.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구단 중 가장 앞선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새 장을 열었다.
하지만 경기는 아쉬움이 남았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4라운드에서 울산과 1대1로 비겼다. 전반 47분 고승범이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6분 린가드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홈 마지막 경기였다. 꼭 승리해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룬 뒤 팬들께 좋은 모습 보이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축구가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준비한대로 잘 준비해도 득점하지 못하면 비기거나 진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재미있는 경기를 해줬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이렇게 만들어오면서 부족함이 있지만, 내년에는 디테일한 부분에서 더 세밀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팬들이 즐거워했고, 이런 축구를 하기 위해 계속적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골대 불운에 울었다. 루카스와 최준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선수들도 골 넣고 싶었는데 정확성이 떨어져 골대도 맞고 하는거다. 그런 부분은 훈련밖에 없다. 훈련하면서 정확성을 높이고,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아쉽지만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울산에는 유독 약했다. 2017년 10월 28일 3대1 승리 후 연속 무승이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이날 비기면서 22경기 연속 무승(7무15패)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 텐션이 너무 많이 올라와 있었다. 쉬운 실수가 너무 많았다. 하지 말아야 할 실수가 많아서 밖에서 다운시키라고 계속했다. 전반 끝나고도 계속 말했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걸고 끝내겠다는 마음으로 나와서 그런지 초반에 쉬운 실수가 많이 나왔다. 그런 부분에서 터치를 좀 해줬다"고 말했다.
서울은 아시아 무대 진출을 위해 사투 중이다. 승점 55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이날 김천에 0대3으로 완패한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3)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벌렸다. 6위 수원FC의 승점도 53점이라 최종라운드에서 4위 운명이 결정된다. 서울은 최대한 4위를 유지해야 ACL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김 감독은 "의지가 상당하다. 마지막까지 나도 집중력 선수들도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 어려운 경기지만 좋은 결과와 우리가 원하는 목표 이루기 위해 준비하겠다. 이번에 이기고 편안하게 2주 보내려고 했는데 내가 놀 팔자는 아닌 것 같다"고 웃었다.
50만 관중 달성에 대해선 "항상 감사함과 미안함이 공존한다. 수호신 앞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 처음에 스타트하면서 자존심이 정말 많이 상하는 한 해였다. 내가 상하면 수호신은 얼마나 상했을까요. 나를 믿고 선수를 믿고, 원정도 많이 와주셨다. 그런 믿음을 갖고 지지를 보내주신 것이 내가 힘을 내고 지금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만족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결과를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팬 위해, 팬이 원하는 축구를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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