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주차’ 캠핑카 요금 부과…텅 빈 주차장
[KBS 청주] [앵커]
무료로 운영되는 공영 주차장을 캠핑카와 이동식 트레일러가 사실상 점령하면서, 청주시가 결국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는데요,
유료화 첫 달, 공영 주차장의 캠핑카들은 사라졌지만, 이면도로의 불법 주정차는 여전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유원지 근처 노상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을 차지했던 캠핑카와 이동식 트레일러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도로 양쪽 노상 주차장을 무단 점령했던 지난 5월과 비교해 보면 한산할 정도입니다.
청주시가 이달부터 48시간 이상 장기 주차한 캠핑카 등에 대해 요금 부과를 시작하자, 차량을 모두 옮겨간 것입니다.
[이상돈/청주시 용담동 : "상당히 저는 잘했다고 봅니다. 유료화를 안 하다 보니까 웬만한 차들은 여기가 아예 주차장이 돼 버렸고, 도로도 엄청나게 지저분해지고."]
공용 주차장의 얌체 차량은 사라졌지만 캠핑카의 불법 주차 문제는 곳곳에서 진행형입니다.
청주 시내 한 택지개발지구 주변 도로입니다.
도로 양쪽을 캠핑카와 이동식 트레일러가 점령했습니다.
몇 년 동안 도로를 점령했던 불법 차들이 최근 들어 더더욱 늘고 있다는 게 인근 주민의 설명입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근래에 조금 많이 늘었어요? 어때요?) 많이 늘었어요. 자꾸자꾸 늘어요. 뭐 몇 년 동안을 그냥 지냈는데, 근래는 여기다 대고 버스 정류장에도 대고…."]
청주시도 요금 부과에 따른 '풍선 효과' 대비에 나섰습니다.
다른 공용 주차장에서 같은 피해가 발생할 경우 요금 부과 주차장을 확대하고 이면 도로 등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박찬규/청주시 교통정책과장 : "무엇보다 이런 제재보다는 차주분께서 캠핑카는 유료화된 공간에서 주차하는게 옳다는 인식을 갖는게…."]
청주시는 캠핑카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32대를 댈 수 있는 유료 캠핑자 전용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등록한 차량은 11대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김선영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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