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3일 트럼프와 회동...인수 작업 '기싸움'
이임하는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초청하는 건 관례
트럼프, 2020년 대선에 불복…바이든 초청하지 않아
트럼프 처음 대선 승리 때도 이해 충돌 우려 제기돼
[앵커]
정권 이양에 협력하겠다고 밝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트럼프 당선인과 백악관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이해 충돌 방지 서약을 백악관에 제출하지 않고 버티면서 인수 작업을 놓고 기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미 동부 시각으로 오는 13일 오전 11시에 백악관에서 만납니다.
이임하는 대통령이 정권을 평화롭게 이양하는 차원에서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건 관례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7일) : 평화롭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인수팀과 협력하도록 지시했다고 트럼프 당선인에게 확실히 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했고, 바이든을 백악관에 초청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 (2021년 1월) :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였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의 손아귀에 놀아나서는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이해 충돌 방지 서약을 제출하지 않아 정권 인수 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직 인수법은 대통령 후보자가 재임 시 이해관계 충돌 문제 해소에 대한 윤리 계획을 백악관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처음 대통령에 당선되자 사업 자산을 매각하거나 독립적인 관리인에게 신탁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이해 충돌 우려를 낳았습니다.
트럼프의 첫 임기 때 자기 소유의 시설에서 정치·외교 행사를 여는 등 3천4백 건 넘는 이해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윤리 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국방 기밀과 정부 기관 정보를 열람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또 트럼프 인수팀은 정권 인수 자금 720만 달러를 받기 위한 연방총무청과의 양해각서 체결 등 다른 정권 이양 절차에도 불응하고 있습니다.
[사브리나 싱 / 미 국방부 대변인 : 트럼프 인수팀에 대한 지원 측면에서, 우리는 현재 백악관 및 연방 총무청(GSA)과 모든 것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인수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서명하고 실행해야 할 특정 합의들이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각서 체결 시 후원금 제한과 후원자 공개 부담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윤리 계획 제출을 요구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내지 않고 버티는 트럼프 인수팀 간 기 싸움이 본격화됐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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