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처럼?’ 尹, 트럼프와 친교위해 골프 연습…참모엔 “책상대응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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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친교를 위해 골프 연습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대통령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앞두고 주변의 조언에 따라 골프 연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진행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도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케미가 맞을 것'이라고 본 미국 양당 의원들의 평가를 전하며 "별 문제 없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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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트럼프 당선인 만날 것”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친교를 위해 골프 연습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참모진을 향해서는 현장을 모른 채 책상에서 내놓는 정책을 지양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서 친교와 대화할 시간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앞두고 주변의 조언에 따라 골프 연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16년 검찰 내 체육대회를 끝으로 골프를 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7월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로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했던 윤 대통령은 "2010년 대검 중수2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다"며 골프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직접 언급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내에만 12개의 개인 골프장을 보유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외교 분야를 비롯한 주요 참모들이 '골프 외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때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골프를 매개로 트럼프 당선인과 친분을 쌓았다는 점을 참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자신의 별장이자 사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라운딩을 하고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진행한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도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케미가 맞을 것'이라고 본 미국 양당 의원들의 평가를 전하며 "별 문제 없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항상 기업 사정 듣고 국익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반영하라"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정책 당국자들이 책상에 앉아서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하는 대응을 하지 말라"는 지침을 전달했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경제 환경의 변화와 관련한 정책의 방향은 기업의 이야기를 꼭 듣고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며 "항상 기업들의 사정을 듣고 이를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실과 내각은 심기일전해 최선의 구체적인 대응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수시로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안보에 관해서는 대통령과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 등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게 전략적 대응과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5월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은 정확히 임기 반환점을 맞은 이날 후반기 공식 일정을 휴일 긴급회의로 시작했다. 다만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임기 반환점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김영호 통일·김용현 국방·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약 110분간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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