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러 "대립 아닌 평화 얘기…긍정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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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대립이 아닌 평화를 거론한다는 점을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사회를 '병들었다'고 평가한 것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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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대립이 아닌 평화를 거론한다는 점을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평가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파벨 자루빈이 텔레그램에서 공개한 인터뷰에서 "긍정적 신호가 있었다. 트럼프는 최소한 평화에 관해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결을 말하지 않으며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려는 열망도 보이지 않는다"며 "현 미국 정부와 비교해 그가 호의적으로 구별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가 선거운동 기간에 한 발언들을 (취임 뒤) 얼마나 고수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미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문제를 24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하면서 협상을 통한 '신속한 종전'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바이든 대통령과 이번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이 더 예측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뒤 러시아와 관계를 다시 구축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게 더 나은 주제"라며 "우리는 우리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따를 뿐"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미 대선이 세계의 미래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사회를 '병들었다'고 평가한 것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의 선거 구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였다면 이제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로 해야 한다"며 "이것이 현실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까지 몇 개월간 권력을 쥐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그 시간 동안 그들이 (러시아에) 혼란을 일으키는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들의 러시아 혐오가 없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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