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학교는…앰프 바꾸고 책걸상 고치고 재건축 공사 중단 요청도
‘타종 출정식’ 마련 학교도
2025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학교 현장이 분주해졌다. 수능 시험장이 될 학교에선 인근 아파트 단지와 공사장 등에 “경미한 소음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영어듣기평가 때 음질을 높이려 앰프를 교체하고 추위에 대비해 난방기를 수리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고3 수험생을 격려하는 ‘출정식’을 준비하는 학교들도 있다.
10일 취재를 종합하면 2025학년도 수능은 오는 14일 전국 1282개 시험장에서 치러지는데, 시험장으로 쓰일 학교에서 가장 신경쓰는 요소 중 하나는 소음이다. 영어듣기평가에 방해가 될 소음을 사전에 차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북 포항고는 지난 9일 인근 아파트 단지 세 곳의 관리사무소에 공사(중장비 소음)·이사(사다리차 소음) 자제를 요청하며 협조를 부탁했다.
서울 상문고는 학교 근처 아파트 재건축을 맡은 디엘이앤씨 측에 수능 당일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 서울 재현고는 인근 학교에 공문을 보내 “듣기평가 시간에 경미한 소음도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했다. 인근 중학교에 “수업 타종이나 농구장 사용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한 학교들도 많다.
수능 시험장에서 쓰이는 책걸상과 음향 시설, 난방기를 수리하는 학교도 많다. 경북 밀양여고는 50만원을 들여 수능 방송장비로 쓰일 앰프를 교체했다. 경북 영천고는 203만원을 들여 교실의 전기 보수 공사를 진행한다. 강원 봉의고는 지난 9일 추위에 대비해 87만원을 들여 옥상 실외기를 수리하고 실내기 센서를 교체했다. 울산 달천고는 점검 시 문제가 발견된 책상 176개, 걸상 324개를 수리한다.
수험생을 격려하기 위한 출정식과 응원도 한창이다. 서울 동작고는 최근 ‘커피차’를 불러 학생들에게 음료를 제공하고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포토존’을 운영했다. 강원 성수고는 11일 오전 11시 동문회장·학부모회장까지 참여하는 출정식을 진행한다. 강원 춘천고는 12일 오전 9시40분부터 수능 출정식에 앞서 타종 행사를 진행한다. 교장, 3학년 교사, 학생대표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총 6번씩 24회 타종하며 수험생들을 응원한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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