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난 줄”…포스코 포항제철소 불 5시간 만에 꺼져
[앵커]
오늘(10일) 새벽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현장 근로자 한 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집채만한 불기둥, 그리고 전쟁이 난 듯한 폭발음에 여러 건물이 지진이 난 듯 흔들렸고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집어 삼킬듯 타오릅니다.
검은 연기는 하늘 위로 끝없이 솟구칩니다.
["와...(연기가) 막 올라오네."]
오늘 새벽 4시 20분 경북 포항의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3 파이넥스 공장에 불이 났습니다.
주민들은 동틀 때까지 공포에 떨었습니다.
[이인태/경북 포항시 : "5분 정도 그냥 쿵 소리 나다가 세 번째 이제 쿵 하더니만...진짜 번개 치는 것처럼 쿠쿵 했어요."]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30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소방차 44대와 인력 121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이 이어졌고, 5시간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화재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7명은 대피했고, 1명은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화재 당시에 큰 소리가 났었는데,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김용득/경북 포항시 : "집이 흔들리고 꼭 지진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굉장히 겁이 났어요."]
불이 난 3파이넥스 공장은 50미터 높이로, 철광석과 유연탄을 투입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입니다.
소방 당국과 포스코는 냉각수 설비 이상으로 케이블에 불이 붙은 게 화재 원인 중 하나라고 추정합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합동 감식을 통해 설비 이상과 작업자 과실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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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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