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연승밸브 잠근 현대모비스
가스공사 7연승서 스톱…DB는 LG 꺾고 7연패 탈출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돌풍을 멈춰세웠다.
현대모비스는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67-64로 이겼다. 19점 차까지 뒤지다 4쿼터에 따라잡아 이뤄낸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2021년 전자랜드를 인수해 재창단한 가스공사는 첫 시즌 6위를 했으나 2022~2023시즌 9위, 2023~2024시즌에는 7위에 처졌다. 그러나 지난 시즌 감독대행이던 강혁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한 뒤 올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가스공사는 개막전 패배 뒤 우승후보로 꼽히던 팀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7연승을 달렸다. 재창단후 최다연승을 기록한 가스공사는 이날 전자랜드 시절이던 2008~2009시즌의 최다 8연승 기록에 16년 만에 도전했으나 현대모비스에게 가로막혔다.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이 23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이우석이 1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 박무빈은 6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낙현 원 가드 체제로 1쿼터를 시작한 가스공사는 강한 압박 수비로 현대모비스의 공격 루트를 전면 차단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7점밖에 넣지 못한 채 고전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골밑과 외곽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이며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만 4개의 턴오버를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가스공사를 14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으나 15점에 그치며 크게 따라잡지 못했다. 게이지 프림이 2쿼터에만 10점을 몰아치며 분전했으나 팀 파울에 걸리며 가스공사에 자유투를 내줬다.
프림이 3쿼터 기세를 끌어올리며 현대모비스가 바짝 따라붙기 시작했다. 프림은 SJ벨란겔의 공을 빼앗은 후 골밑으로 돌진해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박무빈이 신승민의 턴오버를 유도해 흐름을 가져왔다. 니콜슨과 김낙현의 슛이 에어볼이 되며 가스공사의 득점이 정체된 사이 프림이 연속 득점을 퍼부었다. 프림과 교체돼 들어온 숀 롱도 득점에 가세했다. 현대모비스는 46-51까지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작심한 듯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를 3분 30초 남긴 상황에서 림을 맞히고 튕겨 나온 가스공사의 공을 박무빈이 잡아채 외곽에서 깔끔한 3점 슛으로 마무리했다. 숀 롱의 덩크슛이 62-62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22초를 남기고 다시 64-64 동점이 된 상황에서 이우석이 베이스 라인에서 김동량의 스크린을 뚫고 역전 외곽포를 터트렸다. 팀 파울에 걸린 가스공사는 적극적인 밀착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1.4초를 남기고 재역전을 꾀했으나 니콜슨의 마지막 슛이 에어볼이 되며 8연승을 놓쳤다.
원주에서는 원주 DB가 창원 LG를 73-51로 누르고 7연패를 탈출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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