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감염 증가...예방하려면 '이렇게'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겨울철(11월~4월)에 자주 발생한다. 

지난 9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식중독으로 신고된 환자 수는  41주 차(10월 6일∼12일) 24명, 42주 차(10월 13일∼19일) 27명, 43주 차(10월 20일∼26일) 28명, 44주 차(10월 27일∼11월 2일) 3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사계절 모두 나타나지만 주로 겨울철에 발생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사계절 모두 나타나지만 주로 겨울철에 발생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추위에 강하며,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을 살펴봤다.

전염성 높은 편...익히지 않은 굴 등 통해 감염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감염된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오염된 샐러드나 과일, 냉장식품, 샌드위치, 냉장 조리 햄, 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9~12월이 제철인 굴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매개가 되기 쉽다.

보통 12~48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나 복통, 구토, 오한, 발열의 증상이 나타난다. 연령에 상관없이 감염되는 데 소아가 걸렸을 경우에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은 설사 증상을 많이 보인다. 

대부분 72시간 내 회복...수분 공급으로 탈수 교정
노로바이러스에 걸리면 증상이 2~3일 정도 지속되다가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탈수를 교정하기 위해 수분을 공급하는 보존적 치료로 이루어지는데, 수분 보충을 위해 환자용 음용수, 보리차 등을 섭취할 수 있지만 과일주스나 탄산음료는 피해야 한다. 

경증이라면 수액 공급으로 전해질 교정이 가능하지만 노인이나 당뇨, 면역저하 상태,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등 합병증의 위험이 높을 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탈수가 심해지면 신장과 뇌 기능, 심장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법은? 음식물 익혀 먹고 위생 관리 필수
노로바이러스 2차 감염을 막으려면 감염자의 변이나 구토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접촉을 했다면 충분히 세척하고 소독을 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이라면 조리 전 반드시 손을 잘 씻어야 하고, 물은 끓여 먹는 것이 안전하며, 과일과 채소 역시 꼼꼼하게 세척해야 한다. 

굴, 생선, 조개 등의 어패류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가능하면 완전히 가열해 먹는 것을 추천한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거나 구토를 한 후에는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옷과 이불은 즉시 비누를 사용해 뜨거운 물로 세탁해야 한다. 

또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회복 후 3일 동안은 음식을 준비하지 않아야 하며, 환자에 의해 오염된 식품은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 처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서종필 원장(365늘속편내과의원)은 "노로바이러스는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는다"라며 "감염되었다면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구토가 지속되면 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서종필 원장 (365늘속편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이진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