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가장 중요” 대전 K리그1 잔류 이끈 황선홍 감독 “우리 인생은 도전의 연속” [MK인터뷰]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11. 1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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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대전은 11월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7라운드(파이널 B)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먼 거리를 달려와 주신 우리 팬들 덕분에 K리그1에 잔류할 수 있었다.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은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뒤 최대 3개 팀이 K리그2로 강등될 수 있는 현재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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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대전은 11월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7라운드(파이널 B)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대전은 전반 6분 만에 마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전반 15분엔 안톤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대전은 전반 추가 시간 제르소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인천은 이날 패배로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을 확정했다.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황선홍 감독은 올여름 대전의 소방수로 투입돼 최하위까지 내려앉았던 팀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대전 황선홍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총평.

대단히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실제로도 매우 힘든 경기였다. 이 고비를 잘 넘겨준 우리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먼 거리를 달려와 주신 우리 팬들 덕분에 K리그1에 잔류할 수 있었다. 대전은 이제 시작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나아가겠다.

Q. 처음 대전 지휘봉을 잡았을 때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심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았을 듯한데. 이 모든 걸 이겨내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가장 커야 한다. 힘들어서 멈춰 서면 그걸로 끝이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매 순간 끝이 아닌 시작일 수 있다. 우린 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갈 길이 멀다. 나부터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계속해서 도전해 가겠다. 그게 황선홍의 인생이 아닌가 싶다.

Q. 잔류를 확정해 마음이 조금 편안할 듯한데.

하루 이틀 즐기고 끝이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대전은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하는 팀이다. 철저히 준비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경기 끝나고 대전 서포터스를 향해 자제하라는 듯한 액션을 취했다. 어떤 의미였나.

K리그에선 승리가 정말 중요하다. 다만 우리의 삶에 있어서 서로를 향한 존중은 기본이다. 우리도 강등을 경험해 봤다. 상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듯해서 우리 팬들에게 말씀드린 것이다.

Q.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최대 3개 팀이 강등될 수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은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뒤 최대 3개 팀이 K리그2로 강등될 수 있는 현재의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똑같은 생각이다. 만약 지금처럼 K리그1 3개 팀이 K리그2로 내려가는 시스템이라면 팀 수를 늘려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여력이 있다. K리그 팀을 창단하려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안다. K리그1 팀 수가 늘어난다면 최대 두 팀까진 강등될 수도 있는 시스템을 구성하면 어떨까 싶다. 현재 시스템에선 강등 확률이 너무 높다.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가지만 더 말하겠다. 지금 젊은 세대들은 지도자를 안 하려고 한다. ‘강등’이란 낙인이 찍힐 수 있는 까닭이다. 너무 가혹하다. 전반기가 끝나갈 때 수많은 감독이 경질된다. 이런 환경에선 좋은 지도자가 나오기 쉽지 않다. 축구계의 논의가 필요하다. 지켜보는 팬들은 즐거울 수 있지만 우리 현실에 맞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한국 축구를 위해 중요한 일이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소방수로 투입돼 대전을 잔류시켰다. 시즌을 처음부터 치른 게 아니어서 힘든 부분이 많았을 듯한데.

팀 적응이 가장 어렵지 않았나 싶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화를 이루는 것도 쉽지 않았다. 동계 훈련을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끔 빠르게 선택해야 했다. 시즌을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확실히 어려운 듯하다. 많은 걸 느꼈다. 정말 힘들었다.

[인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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