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못 넣는 ‘1425억’ 공격수인데…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린다, 1월 ‘긴급 임대’ 고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랑달 콜로 무아니(25·파리 생제르맹)를 임대 영입하는 데 관심을 가졌다. 맨유 외에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웨스트 햄 등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콜로 무아니를 단기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9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은 겨울 이적시장에 콜로 무아니를 임대로 내보낼 준비가 됐다. 이에 프리미어리그 구단 간 영입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맨유, 아스널, 맨시티, 웨스트 햄 모두 공격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고, 콜로 무아니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전방 파괴력이 줄어든 맨유가 콜로 무아니를 단기 해결책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21)과 조슈아 지르크제이(23)가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두 선수의 리그 득점을 합쳐도 3골에 불과하다. 공격수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이 부임하면 새로운 공격수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빅토르 요케레스(26·스포르팅)가 거론됐으나. 아모링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 동안 스포르팅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모링 감독이 스포르팅 선수를 데려오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맨유는 다른 표적으로 눈을 돌렸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콜로 무아니 이름이 등장했다.

파리 생제르맹을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은 콜로 무아니를 백업 공격수로 분류했다. 곤살루 하무스(23)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콜로 무아니가 아닌 이강인(23)과 마르코 아센시오(28)로 메우고 있다. 이번 시즌 콜로 무아니는 출전한 12경기 중 8경기를 교체로 나왔다. 경기당 출전 시간은 34.6분으로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콜로 무아니의 상황을 파악한 맨유가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파리 생제르맹은 콜로 무아니가 임대로 떠나는 걸 허용할 생각이다. 구단은 콜로 무아니가 후반기에 정기적으로 출전하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맨유는 요케레스와 같은 선수를 영입하기 전에 콜로 무아니를 단기 해결책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콜로 무아니는 낭트, 프랑크푸르트 등을 거쳐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그는 민첩한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가 강점인 공격수로,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6경기에서 23골과 17도움을 쌓으며 주가를 높였다. 이러한 활약을 지켜본 파리 생제르맹은 9,500만 유로(약 1,425억 원)를 지출해 콜로 무아니를 데려왔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 이적 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콜로 무아니는 2023-24시즌 공식전 44경기 출전해 12골과 6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스 안에서 자신감을 완전히 잃으며 좋은 기회를 여러 차례 날렸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치솟았던 가치가 반토막 났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