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첨단 의료 시스템 ‘선풍’… UAE 왕족도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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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첨단 의료 솔루션으로 (아랍에미리트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일간지에 한국 의료를 소개하는 내용이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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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자대학병원 내 개소 6주년 맞아
관절·척추질환 진료 독자 센터로 안착
누적환자 7.2만명… 수술만 2200건 달해
물리치료는 한 달 대기에 주 7일 운영
인공족관절치환술 등 현지서 첫 성공
우수 K의료 기술·서비스 알리는 계기
“한국이 첨단 의료 솔루션으로 (아랍에미리트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센터가 개소한 것은 2018년. 개원 당시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병원 이름을 내세워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았다. UAE에 진출한 국내 병원이 UAE 정부나 담당 펀드로부터 일정 금액을 지원받아 한정된 자원 내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위탁’ 방식인 것과 차별화한 것이다. 센터 입장에서는 시설투자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샤르자대학병원 입장에서는 그 수익을 나눠 가지며 센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상생’하는 모델인 셈이다.
센터는 샤르자대학병원 내에 무릎·어깨·족부·고관절 등 모든 관절에 대한 외상·퇴행성 질환, 선천성 기형, 소아정형외과,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 관절·척추 질환을 진료하는 독자적 센터로 자리 잡았다.
개원 당시 1층에 10평의 작은 진료실 두 개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2층에 300평으로 ‘대규모’ 확장에 성공했다. 상주 직원 규모도 박승준 센터장을 비롯해 전문의 4명과 간호사·물리치료사·행정직원 등 총 35명으로 늘었다. 지난 10월까지 외래 누적환자 7만2000명, 수술 건수 2200건을 넘겼다. 물리치료에 대한 호응도 좋아 지금까지 10만5750건을 달성했다. 물리치료 예약은 한 달 이상 꽉 차서 현재 주 7일 진료를 하고 있을 정도다.
박 센터장은 “슬링치료, 도수치료 등 한국식 물리치료 시스템을 도입, 운영해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다”며 “개원 당시 샤르자대학병원의 병상가동률은 50%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90%에 달한다. 타 병원의 전반적인 병상가동률 증가 속도를 고려하더라도 힘찬 관절·척추센터의 성장이 병원 성장에도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동종연골판이식술, 2021년 인공족관절치환술 등 박 센터장이 UAE에서 이 분야 첫 수술을 집도한 것도 ‘K의료’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데 좋은 계기가 됐다. UAE 왕족도 센터의 진료를 받은 바 있다.
현지 언론의 기사가 게재되던 날, 샤르자대학병원에서는 센터 개소 6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압델아지즈 사이드 알 메헤리 샤르자대학병원 이사회 의장은 “6년 전 지역 커뮤니티에 세계 최고 수준의 훌륭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 센터를 오픈해 최첨단 의료 기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우리의 프로젝트는 한국과 UAE 양국의 상호 협력 관계에 좋은 예시가 됐다. 앞으로도 오랜 시간 지금 같은 관계를 유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혜영 상원의료재단 이사장은 “샤르자 국왕이 참석한 1주년 기념행사가 바로 얼마 전 같다”며 “6년 전 작게 내디뎠던 발걸음이 이제 제법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샤르자대학병원과 센터가 꾸준한 발전과 도약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샤르자=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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