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굶주리고 세뇌돼 러 '총알받이' 자처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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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총알받이' 역할을 자처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군인 출신 탈북자 여럿과 북한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지닌 충성심과 결의가 단순한 용병이나 총알받이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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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총알받이' 역할을 자처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군인 출신 탈북자 여럿과 북한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지닌 충성심과 결의가 단순한 용병이나 총알받이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2019년 탈북한 군인 출신 탈북자 유성현(28) 씨는 WSJ과 인터뷰에서 "북한 병사들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채로 건설 현장 등 노동에 시달렸다"면서 "만약 (제가) 복무 중에 러시아 파병 명령을 받았다면 오히려 감사해하며 명령을 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평생을 걸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권에 대한 충성심을 세뇌받았기에 러시아 파병을 '일생일대의 기회'로 여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군 장교로 30년간 복무한 심주일(74) 씨는 "베트남전 참전 북한 조종사들이 귀국 후 영웅 대우를 받고 고위직에 올랐으며 전사자 가족도 당에서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밖에 다른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일각에선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WSJ은 "북한의 이번 1차 파병을 우려하게 만드는 것은 북한이 더 군대를 보낼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라면서 "현재 북한은 세계 최대 규모인 약 120만 명에 달하는 상비군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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