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기자회견] '잔류 확정' 황선홍 감독의 소신 발언…"1+2 강등 너무 많아, 논의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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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의 잔류를 이끈 황선홍 감독이 승강제를 지적했다.
황선홍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아니면 K리그1 팀 수를 늘려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여력도 있는 것 같다. 2부리그 창단 신청도 많이 모이고 있다. 참가 팀 수가 늘고 3팀 강등은 괜찮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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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대전하나시티즌의 잔류를 이끈 황선홍 감독이 승강제를 지적했다. 한 시즌에 강등될 수 있는 팀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전은 11승 12무 14패(승점 45점)로 9위를 확정 지으며 잔류에 성공했다.
이날 대전은 전반 8분 마사의 선제골, 전반 16분 안톤의 추가골로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인천이 빠르게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변화를 노렸고, 전반 추가시간 1분 제르소가 추격골을 넣었다. 후반전 내내 인천이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대전이 잘 버텼다. 대전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대전 황선홍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멀리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잔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라며 "다음 시즌 준비하고 있다. 하루, 이틀 정도 즐길까.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대전 부임 초반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결과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분위기가 바뀌었다. 결국 잔류를 확정했다. 누구보다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었다.
황선홍 감독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들다고 멈추면 거기가 끝이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우리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팀이 만들어져야 한다. 갈 길이 멀다. 내 스스로 놓지 않는 것이, 도전하는 모습이 황선홍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소방수 역할에 대한 어려움을 묻자 "동계를 하지 못하고 시즌을 치른다. 상황에 맞게 판단을 내려야 한다. 시즌을 처음부터 하는 것보다는 어려운 일이다. 굉장히 힘들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K리그1은 12위(최하위) 팀이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다. 10위 팀과 11위 팀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최대 3팀(1+2)까지 강등될 수도 있다. 최근 제주 김학범 감독이 강등 가능성이 너무 높다며 승강제를 지적한 바 있다.
황선홍 감독도 "같은 생각이다. 아니면 K리그1 팀 수를 늘려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여력도 있는 것 같다. 2부리그 창단 신청도 많이 모이고 있다. 참가 팀 수가 늘고 3팀 강등은 괜찮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젊은 세대들이 지도자를 잘 안 한다. 너무 가혹한 잣대가 있다. 강등 때문에 6월에 감독이 9~10명 바뀌면, 좋은 지도자가 안 나온다. 이런 건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팬들은 즐겁고 여러가지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실에 맞게 구조를 갖추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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