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콘텐츠 불법 유통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 사이트 폐쇄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가 붙잡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지난 9일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인물이 누누티비와 함께 운영하던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티비위키’와 웹툰 불법 게시 사이트 ‘오케이툰(OKTOON)’ 사이트도 즉각 폐쇄됐다.
현재 티비위키에 접속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2024년 11월 9일 자로 불법 스트리밍 웹사이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하고, 해당 운영자가 함께 운영 중인 스트리밍 웹사이트 티비위키와 불법 웹툰 사이트 오케이툰을 압수하였습니다”라는 서비스 중단 사실이 고지돼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9일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하고, 그가 운영하던 불법 사이트를 폐쇄했다”며 “티비위키에 접속하면 뜨는 안내문은 문체부에서 작성한 공지”라고 밝혔다.
누누티비는 영화·드라마·예능 등 국내외 유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신작 콘텐츠를 불법으로 업로드해 논란이 된 사이트다. 그동안 누누티비 사이트는 정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메인을 변경하고, 사업장 주소지를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라과이로 바꿔가며 운영을 지속해왔다. 단속에 걸릴 것 같으면 폐쇄했다가 다시 재개하는 수법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다.
문체부는 지난 8월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와 경찰청, 인터폴과 약 5개월간 합동으로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를 강력 단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K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 대책’의 일환이다. 실제로 누누티비는 지난해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URL(인터넷 주소) 차단에 나서자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가 사흘 뒤 ‘누누티비 시즌2′라는 이름으로 재개해 지난해 6월까지 서비스를 이어갔다. 이후 정부의 강력한 압박에 서비스를 중단했던 누누티비는 1년 만인 지난 6월 재등장했다가 덜미를 잡히게 됐다.
작년 3월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는 누누티비로 인한 국내 콘텐츠 업계의 피해 규모가 4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조회 수와 VOD(주문형 비디오) 구매 가격을 고려해 단순 계산한 것으로, 여기에 콘텐츠 부가 판권과 해외 수출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훨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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