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트럼프와 케미 / 새로운 쥐떼

안보겸 2024. 11. 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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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안보겸 기자와 살펴보죠. 첫 번째 주제 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얼굴이 보이는군요. 트럼프 당선인과 무엇인가요?

바로 '케미'입니다.

오늘 트럼프 정부 2.0 시대 대응 회의도 연 윤 대통령, 트럼프 당선인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이런 말까지 했었죠.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지난 7일)]
"많은 미국의 여야 양당 상하의원들하고도 많이 관계를 맺었는데요. 그분들은 뭘 보고 하는 건지는 모르지만 한참 전부터 윤 대통령과 트럼프가 케미가 맞을 것이다…"

Q. 두 사람 체격도, 성격도 비슷한 면이 있어서 그러는 것 같군요.

윤 대통령뿐 아니라 여당도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반도체특별법을 띄우며 보조 맞추고 있습니다.

내일 국민의힘이 발의한다는 특별법에는 정부 보조금 등 재정지원 방안도 담기는데요.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달라질 정책환경에 대응하는겁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과의 케미 언급한 사람 또있습니다.

Q. 누굽니까?

바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인데요.

윤 대통령과 같은날인 오늘, 트럼프 정부 2.0 시대 대응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케미는 잘 안 맞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국익의 손상 가져올 수도 있겠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역시 세계 어느 곳을 가나 사람들 관심은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돼 있다…결국 트럼프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대표가 밀고 있는 일명 '먹사니즘', 먹고 사는문제가 중요하다는 기조와 트럼프 당선을 연결시키기도 하고요..

윤 대통령을 향해 "실용외교로 기조 바꿔라" 훈수도 뒀습니다.

여권 내에선, 야당 대표 행보로 이례적이라는 반응입니다.

Q. 두번째 주제 보죠. 홍준표 대구 시장이 보이네요.홍 시장, 최근 쥐떼를 자주 언급하는 거 같은데요. 새로운 쥐떼, 누구를 말하는 건가요?

당 일부 지도부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내용을 더 보면, "뭉쳐서 위기를 헤쳐나갈 생각보다 내부 총질에만 집착하는 당 일부 지도부 모습을 보면 난파선의 쥐떼가 생각난다"고 말했는데요.

콕 집어서 누구인지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부 친한계 인사를 저격한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Q. 홍 시장, 한동훈 대표를 비롯해 친한계 인사들 자주 저격하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를 언급한건데요.

오늘 올린 SNS에서도 바른정당 얘기를 꺼냈는데 박 전 대통령의 탄핵 후 바른정당이 창당됐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2017년 5월) ]
"대구 가보면 유 후보는 배신자로 되어 있어서 …"

[홍준표 /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2021년 9월)]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풀어 나가실 생각하십니까?"

한 대표에 대한 비판도 하면서 그때의 트라우마를 상기시키며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해석도 나옵니다.

친한계 인사, 홍 시장에 대해 "소이부답"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Q. 대통령과 갈등 일으키지 말라, 이런말로 들리는데요. 일단은 소강 상태 아닙니까?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자제 등을 공언했고요.

한동훈 대표도 약속한 쇄신을 실천해달라 당부하며 비판을 자제했죠.

일단 당내 갈등 상황은 잠시 멈춤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번주 목요일 한 대표가 요구한 특별감찰관 도입을 두고 의원총회도 예정돼있고요.

아슬아슬한 분위기입니다. 

당정은 함께 민심도 반영해야 하니까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수위, 잘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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