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덕포시장 일대 ‘이주의 흐름’을 포착하다

조봉권 기자 2024. 11. 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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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은 공공예술 프로젝트 '흐르는 집(Floating Oikos·포스터)' 전시를 지난 9일 시작해 오는 12월 3일까지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2구간에서 연다.

주최 측은 "세계적 차원의 이주 흐름을 간직한 사상구 덕포시장 2구간과 그 주변 삼락천변 일대를 환대의 장소로 바꿔본다는 기획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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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 전시

민주시민교육원 나락한알은 공공예술 프로젝트 ‘흐르는 집(Floating Oikos·포스터)’ 전시를 지난 9일 시작해 오는 12월 3일까지 부산 사상구 덕포시장 2구간에서 연다. 주최 측은 “세계적 차원의 이주 흐름을 간직한 사상구 덕포시장 2구간과 그 주변 삼락천변 일대를 환대의 장소로 바꿔본다는 기획취지”라고 설명했다. 전시 주제는 ‘이사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이다. 원래 살던 주민과 뒤에 들어온 주민 사이 사회통합 모델을 예술을 통해 표현하며 윤창수 허병찬 심성아 천아름 작가가 참여했다.


윤창수 작가는 파초를 담은 사진을 활용한다. 이와 함께 사상구에 사는 이주민 아이들의 사진을 ‘파초를 알게 되었다’는 제목으로 내놓는다. 귀화식물인 파초로 이사와 정착이라는 현실에서 결국 우리 모두는 같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심성아 작가는 철새 큰고니에서 작품을 끌어냈다. 큰고니는 해마다 여러 나라를 거쳐 부산에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는 ‘큰고니 상점’이라는 가상의 상점에 이주하는 사람들의 정체성을 담는다.

천아름 작가는 ‘비지 않는 빈집’으로 메시지를 표현한다. 손길이 닿지 않으면 폐허처럼 변해가는 빈집에 실은 영적인 존재들이 모여 파티를 벌인다는 상상이다. 허병찬 작가는 ‘이음’이다. 다른 국적을 지닌 캐릭터 ‘옥이’가 줄을 마주 잡고 국경을 초월하는 인연을 맺는 모습이다.

나락한알 측은 “우리 모두는 이사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주민·선주민 구분 없이 환대하는 사상, 부산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부산과 사상 자체가 이주로 완성된 도시이지 않는가”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다음 달 3일까지 25일 동안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덕포시장 2구간 내 점포와 삼락천 일대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부산문화재단 공공예술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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