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짧았던 의협회장 탄핵…협의체 대화 물꼬 트일까
[앵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취임 6개월 만에 탄핵됐습니다. 찬성표가 70%를 넘었습니다. 이번 탄핵이 의협과 전공의, 나아가 정부와 대화의 실마리가 될지 관심입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임현택 회장의 탄핵안이 가결되자, 임 회장은 말없이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 {심경 한 말씀, 심경은 어떠신가요?} 잠깐만요.]
표결에 참여한 대의원 224명 중 약 75%인, 170(백일흔)명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표결 직전 임 회장은 기회를 달라며 마지막으로 호소했지만, 취임 반년 만에 회장직을 상실했습니다.
임 회장은 막말부터 현안 대응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최근 협회원에게 합의금 1억원을 요구했다는 논란까지 나오면서, 탄핵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바꾸고, 규정인 60일보다 빠른, 한 달 안에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임 회장이 물러나면서 의협이 전공의, 의대생과 대화에 적극 나서면 정부와의 협상에도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내일(11일)은 의료 대란과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할 여야의정협의체도 공식 출범합니다.
[김교웅/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 이번 비대위에는 전공의들도 많이 참여를 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의견이 교환돼서 여야의정협의체도 들어갈지 말지도 결정을 하는데…]
다만, 당장은 여당과 일부 의료단체 그리고 정부만 참여합니다.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에 참여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지만, 민주당이 미온적이고 전공의 단체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속도감 있는 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김대호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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