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파먹는 쥐…中 144년 전통 식당 ‘발칵’

이윤상 2024. 11. 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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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유명 음식점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쥐 한 마리가 찜통 위에서 버젓이 만두를 갉아먹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음식점 주방에 만두 조리용 찜통히 가득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뚜껑이 열린 찜통 위에 회색 물체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쥐 한 마리가 만두를 뜯어먹고 있습니다.

쥐가 포식을 하는 동안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중국 남부 광둥성의 한 전통 음식점.

144년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대표 '노포'인데 최근 위생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영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됐고 비난 여론이 일자 업체 측은 해명에 나섰습니다.

[식당 관계자]
"식당 전체를 소독했고 쥐가 닿은 것들은 전부 갖다버렸어요."

하지만 중국인들은 "쥐가 나온 식당에 다시 갈 수 없을 것 같다"며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위생 감독 당국은 곧바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시장감독국 관계자]
"쥐가 어디서 왔는지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 조사 중입니다."

[식당 주방장]
"우리가 전에 조사한 적이 있는데요. 쥐가 저쪽 환기 통풍구를 통해서 들어오는 것 같아요."

중국 식당에선 쥐로 인한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한 훠궈 식당에서 식자재를 먹고 있는 쥐를 방치했다가 영업정지를 당하는가 하면, 식사 중인 손님 머리에 쥐가 떨어져 혼비백산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은 위생 감독이 허술한 것이 문제라며 처벌 강화 등 재발 방지책를 촉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김지향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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