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어쩌다 런닝맨 차은우 됐나 “못 생겼지만···”[종합]
‘런닝맨’ 유재석이 반장에 당선됐지만, 이내 씁쓸한 미소를 보였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은 ‘주제넘은 반장선거’으로 진행됐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게스트 김동준, 베이비몬스터 라미, 로라와 함께 ‘얼굴보다 마음이 잘생긴 사람’으로 반장 뽑기에 나섰다.
해당 미션이 공개되자, 양세찬은 “나는 마음이 너무 따뜻하지”라며 자폭했고, 지석진은 “얼굴이 괜찮으면 (반장 후보에) 못 들어가는 거야?”라고 지예은은 “난 (예뻐서) 안 되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명씩 제작진 앞으로가 비밀 투표가 시작됐다. 가장 먼저 투표에 나선 하하는 “얼굴은 못생겼지만 마음이 착한 친구를 뽑으려 한다. 착한 어린이 상 출신 양세찬”이라고 말했다. 뽑은 이유로는 “못생겨서”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내가 이 친구한테 큰 실수를 했었다. 부상을 한 번 입혔는데 이 친구는 나를 오히려 걱정하더라.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투표자로 나선 양세찬은 “오늘 우리 동창생(멤버들) 중에서 얼굴 제일 꽝인 친구가 한 명 있다. 바로 내 밑은 친구가 한 명 있다. 재석이 형”이라며 유재석을 뽑았다. 이어 “그 친구(유재석)가 얼굴은 저보다 떨어지지만 따듯한 거로 알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세 번째 순서는 김종국. 그는 “(반장으로 뽑을 사람) 누구? 얼굴 대비는 양세찬이죠”라며 쿨하게(?) 한 표를 행사했다. 그러면서 “동준이 같은 경우도 착한데 저 얼굴보다 (심성이 더) 착하려면 한 천억 기부해야 한다”며 웃픈 비유를 들었다.
그다음 지예은이 투표를 위해 제작진 앞에 섰다. 그는 당차게 “유재석”을 외쳤으나, 이내 “제 이상형!”이라며 규칙을 이해하지 못한 듯이 답했다. 그러더니 “저랑 (유재석이) MBTI가 똑같거든요? 그래서 유재석!”이라고 외친 후 홀연히 사라졌다.
이후에도 지석진, 베이비몬스터, 김동준 등이 투표를 진행했다. 유재석과 양세찬은 팽팽한 접선을 한 듯 보였다. 하지만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제작진은 “5표를 받은 분이 반장으로 선출됐다. 얼굴보다 마음이 잘생긴 이번 반장은 유재석 씨다”라고 전했다.
당선(?) 소식을 들은 유재석은 애써 미소를 지었지만,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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