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네 번째 불…포스코 포항제철소 철강 생산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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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5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쇳물을 생산하는 일부 공장이 멈춰 서는 등 철강 제품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새벽 4시20분쯤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오전 6시37분 불길을 잡고 오전 9시20분 남은 불을 완전히 껐다"고 밝혔다.
불이 난 3파이넥스 공장은 철광석과 석탄을 가공 없이 사용해 쇳물로 생산하는 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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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만에 불 껐지만 철강 제품 생산 차질 우려
10일 새벽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5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쇳물을 생산하는 일부 공장이 멈춰 서는 등 철강 제품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새벽 4시20분쯤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오전 6시37분 불길을 잡고 오전 9시20분 남은 불을 완전히 껐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공장 안에 있던 노동자 1명이 화상을 입었고 7명이 대피했다. 불이 나며 3차례 폭발이 일어나 주변 건물이 흔들리는 등 주민들의 신고도 잇따랐다. 소방 당국은 소방 차량 44대와 인력 12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서 화재 발생 5시간 만에 불을 모두 껐다.
포스코와 경찰·소방 당국은 “3파이넥스 공장 용융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불이 난 3파이넥스 공장은 철광석과 석탄을 가공 없이 사용해 쇳물로 생산하는 설비다. 연간 생산능력은 200만톤(t) 규모로,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차지한다.
포스코 쪽은 “주력인 2~4고로(용광로)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면 당장 전체 조업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 가동 중인 다른 고로를 더 활용하고, 업황 악화 등으로 창고에 쌓인 재고 물량을 활용하면 생산과 공급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3파이넥스 공장의 피해액 및 재가동 시점 등은 아직 내놓지 않았다.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올해 1월에는 통신선에서, 2월에는 석탄운반시설과 원료이송용 컨베이어벨트에서 각각 불이 났다. 지난해에도 원료 저장고인 사일로에서 철광석을 옮기는 컨베이어벨트와, 3파이넥스 공장 근처 원료이송용 컨베이어벨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23일에는 2고로(용광로) 주변 전선에서 불이 나 정전이 발생하면서 2고로와 3고로, 4고로 가동이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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