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강등' 최영근 인천 감독, "무한한 책임감 느낀다...팬분들껜 죄송, 선수들에겐 고맙다" [인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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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분들에겐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을 것 같다."
경기 종료 후 최영근 인천 감독은 "홈 경기 끝까지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좋은 결과를 냈어야 했다.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것엔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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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정승우 기자] "팬분들에겐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을 것 같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1 37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맞대결을 펼쳐 1-2로 패배했다. 인천의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이 확정됐다.
같은 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은 전북현대와 대구FC의 경기가 전북현대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북이 승점 42점, 대구가 40점을 기록, 인천이 36점에 머무르면서 K리그1 파이널 B 1경기를 남겨두고 인천이 다이렉트 강등 팀으로 확정됐다.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나섰던 인천이지만, 끝내 패배를 면치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최영근 인천 감독은 "홈 경기 끝까지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좋은 결과를 냈어야 했다.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것엔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최 감독은 "첫 경기 제주전부터 포백으로 나섰다. 첫 승을 가지고 대전, 전북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를 내지 못한 부분에서 꼬이기 시작했다. 선수들도 위축됐다. 백포로 전환해 경기 패턴이 완전히 바뀌는 상황에서 그 가운데 신진호 선수의 부상 이탈도 있었다. 변수가 된 요니치의 퇴장 등 복합적으로 꼬였다. 선수들이 위기를 이겨내는데 상당히 고전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마지막 대구전이 의미가 없어진 인천이다. 최 감독은 "대구전 마지막 경기까지 우리가 프로로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제) 거취 문제는 내년까진 계약이 돼 있는 상황이다.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선수들과 이야기도 미처 나누지 못한 최 감독이다. 그는 "아직 이야기 안 했다"라고 짧게 답했다.
전북전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지나고 나서는 후회되는 경기가 많다. 선수들도 그럴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충실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느냐 문제다. 전북전 뿐만 아니라 지나온 경기가 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때 그때 선택에 따라서는 선수들이나 저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다음 시즌 승격을 도전해야 하는 인천이다. 최 감독은 "팀이 속도 싸움에 능한 선수가 많이 필요해졌다. 현대축구는 속도전에서 지면 상대하지 못한다. K리그1도 해마다 템포와 속도가 빨라진다. 더 도전적이고 기술적으로 조금 더 디테일한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영근 감독은 "인천 팬분들은 팬덤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하는 것이 인천의 상징적인 부분이다. 소방수로 와서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정말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팬분들 때문에라도 '2부로 가지는 말자'고 이야기해왔다. 결국 현실이 됐다. 팬분들에게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을 것 같다. 정말 죄송하고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시즌 영입도 힘들었던 인천이다. 최 감독은 "그때 당시 순위 싸움을 하는 팀들은 전부 영입을 했다. 인천은 나가는 선수만 있었다. 기존 선수로 그대로 경기했어야 하는 상황이다. 분위기 반전에 있어 쉽지 않았다. 영입을 하고 안 하고 문제는 제가 오기 전 문제다. 제가 오고 나서는 지금도 선수들에게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많이 부족한 감독,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열심히 노력했다. 그 부분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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