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부산 협력할 명예영사 추진…北 파병 맞선 韓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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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과 이스라엘은 수교 62주년을 맞았다.
지난 9월 부임한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지난 7일 부산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국제신문 취재진은 지난 7일 하르파즈 대사와 수영구 이스라엘 하우스에서 부산 언론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1989년 이스라엘 외무부에서 근무를 시작해 주미국워싱턴 이스라엘대사관 공보관, 주필리핀 이스라엘 대사, 외무부 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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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자국민 공격 좌시 못해
- 전쟁으로 희생자 발생해 유감
- 팔레스타인 인간방패 구축 탓
- 부산과 교류·협력관계 공고히
- 정세 안정 땐 직항노선 논의를
올해 한국과 이스라엘은 수교 62주년을 맞았다. 지난 9월 부임한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지난 7일 부산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다. 그는 최근 중동지역 정세의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경제 문화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고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국제신문 취재진은 지난 7일 하르파즈 대사와 수영구 이스라엘 하우스에서 부산 언론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하르파즈 대사와 일문일답.
-지난달 28일 대통령실에서 신임장 제정식이 열렸다. 부임한 뒤 상당히 빨리 부산을 방문했다. 계기는 무엇인가?
▶이스라엘과 한국은 긴 인연을 갖고 있다. 특히 평소 부산의 역사에 관심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 부산과 관광 학술 투자 경제 분야 등 민간 교류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번 부산 방문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 등을 만나 교류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에서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학생 10명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제 모교인 히브리대에서는 현재 동아시아학과 재학생 62명이 한국학을 공부하고 있다. 놀라운 현상이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헤즈볼라, 이란과의 전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이란과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지 국제사회는 우려한다. 이란은 미국 대선이 끝난 뒤 재보복에 나서겠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입장은 무엇인가?
▶이란은 이슬람 지하드, 하마스, 헤즈볼라를 계속 지원해주고 있다. 이란인은 파괴적인 무기로 결합한 급진 회교주의자들이다. 어느나라고 자국민이 공격을 받으면 손놓고 있지 않는다. 이란은 두 번이나 (이스라엘) 민간인을 공격했다. 자국의 민간인을 공격하는데 손 놓고 좌시하진 않는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민간인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먼저 희생당한 민간인에게 유감을 표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된 것은 팔레스타인 측이 인간 방패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학교 병원에 미사일을 숨겼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도덕성으로 무장됐다. 이스라엘은 절대로 민간인이나 민간 시설을 목표로 공격하지 않는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미국 정부와 이스라엘은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두 사람은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시절부터 돈독한 교분을 유지해왔다. 양국은 흔들릴 수 없는 굳건한 동맹 관계다. 한국처럼 이스라엘도 미국과 깊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전 세계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한국과 이스라엘의 안보 환경이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황을 이스라엘은 어떻게 평가하나.
▶이스라엘은 적국의 위협을 받는 한국을 굉장히 지지하고 있다. 이란은 북한을 지지하지만, 이스라엘은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다.
-부산·이스라엘의 교류 확대 방안은.
▶부산과 이스라엘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명예영사를 임명할 예정이다. 교환학생 등 교류 사업도 추진하고 싶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 텔 아비브 직항편을 운행하던 대한항공이 지난해 10월 운항을 중단했다. 대사로 부임하기 위해 한국에 올 때도 일본 도쿄를 거쳐서 들어왔다. 국제 정세가 안정되고 항공 수요만 충분하다면 부산~이스라엘 직항 노선이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라파엘 하르파즈 대사 약력 = 1962년생으로 예루살렘 히브리대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한 뒤 텔아비브대 정치학과, 외교 및 안보 행정석사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1989년 이스라엘 외무부에서 근무를 시작해 주미국워싱턴 이스라엘대사관 공보관, 주필리핀 이스라엘 대사, 외무부 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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