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없었다…'생존왕' 인천, 창단 첫 강등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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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이래 처음 K리그2로 강등됐다.
인천은 10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만약 12위 인천이 9위 대전에 패배하고, 같은 시각 11위 전북 현대가 10위 대구FC를 잡는다면, 인천은 38라운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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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창단 후 줄곧 1부만 있다가 첫 2부 강등
[인천=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이래 처음 K리그2로 강등됐다.
인천은 10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올 시즌 인천은 2라운드 로빈부터 본격적으로 내리막을 걸은 뒤 점차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지난 7월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던 조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떠났지만, 최영근 감독이 새로 부임한 뒤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급기야 파이널 라운드가 임박한 시점부터는 경쟁팀들에 밀려 꼴찌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이날 인천은 대전을 상대로 어떻게든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
만약 12위 인천이 9위 대전에 패배하고, 같은 시각 11위 전북 현대가 10위 대구FC를 잡는다면, 인천은 38라운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강등되는 상황이었다.
인천은 무고사를 필두로 제르소, 김도혁, 이명주, 홍시후 등 핵심 자원을 모두 출격시켰다.
최 감독은 "매 순간 찰나의 고비를 못 넘겼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오늘은 고비를 잘 넘겨주길 바란다"며 "이기기 위해서 모든 걸 다 쏟아부어야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엔 1만4633명이 넘는 팬들이 열렬한 응원을 보냈지만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인천은 전반 이른 시간 통한의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제르소가 터뜨린 추격골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는 끝내 뒤집히지 않았다.
결국 인천은 대전을 잡지 못했고, 전북은 대구를 3-1로 격파하면서, 창단 21년 만에 첫 인천의 강등이 확정됐다.
지난 2003년에 창단한 인천은 시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과거 여러 차례 강등 위기를 딛고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하면서 '생존왕'이라 불리기도 했다.
2020년 마지막 위기 이후에는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해 다크호스로 거듭났다.
2021시즌엔 조기 잔류 확정, 2022시즌엔 파이널A 진출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 2023시즌엔 두 해 연속 파이널A 안착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인천은 올 시즌 다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K리그2로 강등됐다.
K리그2는 경남 FC, 부산 아이파크, 성남FC, 전남 드래곤즈 등이 오랜 기간 승격하지 못할 정도로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올라가기 힘들다.
지난해 강등된 뒤 곧장 우승을 이루겠다던 수원 삼성도 플레이오프도 밟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다음 시즌 인천은 승격을 바라보며 K리그2 무대에서 경쟁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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