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국익 관점서 전쟁 바라봐… 美가 우크라 지원 중단 땐 유럽도 고민” [트럼프 2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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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등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지구 전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쟁의 조기 종결을 공언해온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은 "전쟁을 지속한다는 것은 미국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계속 들어간다는 의미"라며 "비용 절감이 최대 목표인 트럼프 당선인 입장에선 전쟁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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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지하지만 중동 분쟁 경계
韓, 국제정세 주시하며 신중 접근해야”
친이스라엘 성향인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가자 지구 전쟁을 비롯한 중동 정세 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표면적으론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도 중동 분쟁에 미국이 휘말리는 것은 경계할 것”이라며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아브라함 협정으로 이스라엘이 아랍 수니파 왕정국가와 손잡게 해서 이란을 견제하려 했는데, 이 같은 중동 정책은 2기 행정부에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의 전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정부는 성급한 지원보다는 새로운 미 정부 행보를 지켜보면서 우크라이나 지원 방법이나 규모, 시기 등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는 신중론이 많다.
전문가들은 국제정세를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남 원장은 “한국은 간접 당사자이므로 국제분쟁에 너무 일찍 발을 딛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수위와 충분히 의사소통을 해서 미국의 향후 행동을 보면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도 “미국 등 국제사회가 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보고 유연하게 반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러 관계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미·러 관계도 바이든 행정부 시절보단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러 밀착을 조금이라도 이완시키려면 한·러 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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