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또 최저치… 기자회견 후속조치로 국민 마음 돌릴까
김여사 대외 활동 자제·인사 검증 등
대국민 담화·기자회견 후속조치 나서
국정 긍정평가 17%… 최저치 또 경신
김 여사 연말까지 국내활동 중단… 대통령실 “변화 노력”
제2부속실 여사 집무실 마련 안해
대통령 내외 개인 휴대전화 교체
외부 연락은 절제하고 공적 소통
‘김 여사 측근’ 지목된 前 비서관
관광공사 사장 지원 자진 철회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제2부속실 출범, 김건희 여사 공식 활동 중단, 인적 쇄신을 위한 인사 검증 등 후속 조치를 내놓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취임 전부터 사용해온 개인 휴대전화도 교체하기로 했다. 외부 인사들과의 연락을 절제하고 소통 방식도 공적인 소통을 중심으로 바꿔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 작업에도 착수했다.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내각과 대통령실 개편을 위한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에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설 예정이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시급한 국제 현안이 많은 시점인 만큼 정부의 현안 대응에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인적 쇄신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임기 반환점을 맞아 첫 일정으로 진행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내각에도 현장 위주의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정책 당국자들이 책상에 앉아서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하는 대응을 하지 말라”며 “국제 경제 환경의 변화와 관련한 정책의 방향은 기업의 이야기를 꼭 듣고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과 내각은 심기일전해 최선의 구체적인 대응을 찾아 나가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수시로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변화와 소통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감행한 기자회견에도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이제 막 임기 절반을 넘긴 윤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 운영을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변화를 통해 우리가 국민의 신뢰와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며 “이번 대국민담화는 대통령과 대통령실 입장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기본적 인식을 갖고 진행한 것이다. 그런 인식에 기반한 변화와 쇄신을 시작했고 앞으로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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