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기자회견] 오랜만에 대승...김두현 감독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견뎌준 선수들에 감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전주)] 리그 4경기 만의 승리, 김두현 감독은 덤덤히 소감을 밝혔다. 

전북은 1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에서 맞대결에서 대구FC에 3-1로 이겼다. 전북은 10위에 올랐고 대구는 11위로 내려갔다. 이날 관중은 18,985명이었다.

전북은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달리 매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박재용이 중앙에서 크로스, 롱패스를 받고 좌우에서 윙어, 풀백 간 연계가 수시로 이뤄졌다. 세트피스에서 좋은 기회를 포착했는데 오승훈 선방에 연이어 막혔다. 전반 완전히 압도를 했다. 슈팅, 점유율에서도 큰 차이가 났지만 골은 없었다. 

후반에도 여러 기회를 맞았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대구의 적극적인 역습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고전하던 전북은 김진규 골에 웃었다. 후반 24분 박진섭이 올린 크로스가 카이오 맞고 나왔는데, 김진규가 재차 슈팅을 했다. 김진규 슈팅은 카이오 맞고 오승훈 뒤로 넘어가 골이 됐다. 무려 리그 4경기 만에 터진 득점에 전북 팬들은 함성을 질렀고 "오오렐레"를 부르며 자축을 했다. 득점 직후 이승우, 권창훈을 넣어 공격을 강화하기도 했다.

권창훈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40분 이승우가 밀어준 패스를 권창훈이 돌진한 뒤 그대로 슈팅을 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승우는 후반 45분 득점을 하면서 전북 팬들 앞에서 신명나는 춤을 췄다. 황원에게 막판 실점을 했지만 결과는 3-1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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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감독은 "승리가 꼭 필요한 경기였다. 승리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정신적으로 하루하루 정말 힘들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뒤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엔 기회를 놓치다 후반 3골이 터졌다. 김두현 감독은 "전반에 상대는 체력, 집중력이 높았다. 상대가 전방 압박을 하기보다 카운터 어택을 노리기에 전반에 대구의 맷집은 좋았다. 전반에 골이 나왔다면 수월하게 풀어갔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승리가 필요했기에 이겨서 좋다"고 말했다. 

하프타임 주문사항을 묻자 "상대를 썰어가면서 압박을 했다. 미드필더 숫자도 늘리고 중원 싸움을 펼쳤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으며 기회를 잡았다. 득점을 한 이후에 에드가, 김진혁 등 키 큰 선수들을 활용한 플레이를 활용할 텐데 그때 공간이 났다. 이승우, 권창훈이 좋은 역할을 했다. 쥐가 나면서도 견뎌준 수비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