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화영 "티아라 멤버들에 폭행 당해…김광수가 기자회견 막았다"

민수정 기자 2024. 11. 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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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K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가 걸그룹 티아라의 '화영 왕따 논란'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당사자이자 티아라 전 멤버 류화영이 직접 입을 열었다.

류화영은 10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먼저 불편한 이야기로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말씀드린다. 어제, 모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저의 전 소속사 김광수 대표님께서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발언하시는 방송을 보고 백번, 천번 고민하다 어렵게 글을 쓰게 됐다"고 입장문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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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화영./사진=머니투데이DB


최근 MBK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가 걸그룹 티아라의 '화영 왕따 논란'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당사자이자 티아라 전 멤버 류화영이 직접 입을 열었다.

류화영은 10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먼저 불편한 이야기로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말씀드린다. 어제, 모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저의 전 소속사 김광수 대표님께서 티아라 왕따 사건에 대해 발언하시는 방송을 보고 백번, 천번 고민하다 어렵게 글을 쓰게 됐다"고 입장문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전날 김광수 대표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2012년 티아라 왕따 논란을 언급하며 류화영이 왕따 당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 대표는 "티아라 멤버 사이 불화를 알게 돼 화영·효영 자매 계약을 해지했는데 그 일로 왕따설이 났다"며 "다른 멤버 부모들이 찾아와 진실을 밝히자고 했지만 '그럼 그 친구들(화영·효영) 인생은 어떻게 되겠나' 싶어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에 류화영은 "왕따 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그는 "티아라 시절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는 거짓이다"라며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티아라 계약 해지 당시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 해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며 "고작 스무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로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전날 김광수 대표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2012년 티아라 왕따 논란을 언급하며 류화영이 왕따 당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 대표는 "티아라 멤버 사이 불화를 알게 돼 화영·효영 자매 계약을 해지했는데 그 일로 왕따설이 났다"며 "다른 멤버 부모들이 찾아와 진실을 밝히자고 했지만 '그럼 그 친구들(화영·효영) 인생은 어떻게 되겠나' 싶어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사진=MBN 가보자GO


그는 "그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 시킨 적이 없다며 사실과는 다른 입장 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만 일단락시켰다. 그 방송 과정을 보고 있던 부모님과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또 "김광수 대표님께 진심으로 묻고 싶다. 도대체 12년이나 지난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완전히 왜곡된 발언을 하신 저의가 무엇이냐"며 "저는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다. 40년 넘게 연예계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대표님과 싸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 당시의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류화영은 멤버들과 팬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내비쳤다. 그는 "2012년 소위 '티아라 왕따' 사건의 당사자로서 여러 가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저의 근간이었던 그룹 '티아라'의 해체를 보면서 잘잘못을 떠나 자책을 많이 했다"며 "티아라를 사랑했던 모든 팬과 비록 왕따, 불화라는 단어로 헤어졌던 멤버들에게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12년 동안 저는 티아라 왕따 사건의 당사자로 주홍글씨를 달고 여러 유언비어에도 대응하지 않고 살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비록 시끄러운 이별이었지만 티아라가 있었기에 지금의 화영도 있기에 여러 트라우마가 있고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침묵을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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