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2024시즌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 3관왕…마다솜, 최종전 우승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윤이나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모두 휩쓸며 3관왕에 등극했다.
윤이나는 10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7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시즌 상금 12억1141만5715원을 기록, 박현경(11억3319만6561원)을 제치고 상금왕에 등극했다. 또한 대상포인트 535점 쌓아 박현경(503점)을 따돌리고 대상을 거머쥐었고,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70.0526타를 기록, 박지영(70.1772타)을 제쳤다.
오구플레이 징계 이후 지난 4월 KLPGA 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첫 풀타임 시즌에서 3관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윤이나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은 유망주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엄청난 장타를 자랑하며 1승을 기록,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윤이나는 그해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플레이를 하고도 이를 뒤늦게 신고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대한골프협회와 KLPGA는 윤이나에게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윤이나는 한동안 필드를 떠나 있어야 했다.
하지만 대한골프협회와 KLPGA가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감경하면서 윤이나에게 복귀의 길이 열렸다. 지난 4월부터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윤이나는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는 등 우승 1회, 준우승 4회, 톱10 14회 등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더불어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도 선두를 지키며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윤이나는 "복귀 후 시즌을 시작할 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지 못했다. 지금도 잘 안 믿기고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3개의 타이틀 가운데 가장 큰 성과로는 최저타수상을 꼽았다. 윤이나는 "1년간 평균을 냈을 때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는 징표이고, 꾸준히 잘 쳐왔다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올 시즌 활약의 비결로는 "매 순간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그 점이 좋은 운과 함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4시즌을 마친 윤이나는 올 겨울 미국여자프로골프(LPGQ) 투어 Q스쿨에 응시할 계획이다. 윤이나는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Q스쿨 결과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통과를 하지 못하면 내년에 한국 투어에서 조금 더 훈련을 하고 성장을 한 뒤 나가야 할 것 같다. 만약 Q스쿨에 붙으면 미국투어에서 조금 더 많은 경험을 하면서 내 골프를 더욱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이나는 오구플레이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윤이나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를 좋아해달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 그리고 정직한 모습으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조금만 더 믿어 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는 마다솜에게 돌아갔다.
마다솜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1-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이동은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후 2차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버디로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마다솜은 지난주 S-OIL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3승, 통산 4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올 시즌 3승을 기록한 박현경, 박지영, 이예원, 배소현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마다솜은 "정말 예상치 못한 우승이다. 시즌이 끝나기도 했고, 마지막 대회 우승이기도 해서 마냥 기분 좋다"면서 "(공동 다승왕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아직까지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시상식에 가면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승에 도전했던 루키 이동은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수지와 안송이, 이제영, 한진선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노승희는 4언더파 212타로 7위, 이예원과 김민별, 임희정, 박도영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박지영과 신인왕 유현조는 1언더파 215타로 공동 20위, 박현경은 이븐파 216타로 공동 25위, 배소현은 7오버파 223타로 공동 5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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