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했는데"...애타는 실종자 가족들
[앵커]
실종된 선원들을 찾는 수색이 계속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추가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경 함정이 항구에 들어서고 이내 시신 한 구가 이송됩니다.
금성호 침몰 사고가 난 지 이틀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실종자가 발견된 겁니다.
제발 살아있기를 빌고 또 빌었지만 결국, 차가운 주검이 돼 돌아왔습니다.
아직 바다 어딘가에는 금성호 실종자들이 남아 있습니다.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였거나 아들이었던 선원들.
항상 듬직했던 동생은 열흘 뒤에 뭍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여느 때처럼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30년 가까이 무사히 배를 탔던 동생이라 별일 아닐 거라 생각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처음에는 뭐 담담했죠. 설마 죽었겠나. 배를 오래 탔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실종신고 받으니까 '아차' 싶었고, 배가 뒤집혔다니까.]
지자체 등 관계 당국이 실종자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들의 가슴은 더 타들어 갑니다.
[실종자 가족 : 앞으로 혼자 어떻게 살아가겠나 이게 걱정이지. 동생이 나한테 많이 의지도 많이 하고 많이 도와줬거든요. 나도 의지 많이 하고 동생한테.]
해경은 마지막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명철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민·관·군 선박 50여 척을 동원하여 해상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한 명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저희 해양경찰은 최선을 다해서 수색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발 기적이 이뤄지길, 가족들은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YTN 배민혁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정진현
영상편집 : 주혜민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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