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기업 사정 듣고 국익 도움되게 정책 반영…용산·내각 심기일전"

김승민 기자 2024. 11. 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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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미국 새 행정부 출범으로 예상되는 경제·안보 영향을 점검하고 "우리 기업의 이야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항상 기업의 사정을 듣고 이를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에 관해서는 대통령,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게 전략적 대응과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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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후반기 첫 일정으로 '트럼프 대응' 회의
尹 "직접 경제안보 점검회의 수시로 챙길 것"
"책상 앉아있지 말고 기업과 직접 대화하라"
성태윤 "업계와 협의해 조선 등 기회 발굴"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 및 안보정책 변화와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1.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미국 새 행정부 출범으로 예상되는 경제·안보 영향을 점검하고 "우리 기업의 이야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항상 기업의 사정을 듣고 이를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밝혔다. 또 "정책 당국자들이 책상에 앉아서 머릿 속으로 생각해서 하는 대응을 하지 말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맞은 날로, 후반기 공식 일정을 '트럼프 新행정부' 대응으로 잡은 것이다. 그만큼 대통령실은 미국 정권 교체가 가져올 대내외 영향을 엄중하게 보고, 본격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임기반환점을 맞은 소회를 별로로 언급하지 않고 "대통령실과 내각은 심기일전해 최선의 구체적 대응을 찾아나가자"는 당부로 대신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예상되는 경제·통상·안보 분야의 '위기요인'과 '기회요인'을 분석하고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에 관해서는 대통령, 국무위원, 대통령실 참모들이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게 전략적 대응과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 신 행정부 정책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므로, 대통령이 직접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수시로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경제·통상 분야 불확실성 고조에 대비해 우리 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 지원이 산업과 기업 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업계와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공무원들끼리만 책상에 앉아서 얘기하지 말고, 많은 기업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직접 대화를 많이 해 주기를 바란다"고 정부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에 열린 이날 회의에 대해 "임기 반환점에 대해 따로 말씀한 건 아니나, 국제 경제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마침 오늘 첫번째 회의로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했기 때문에 가장 최선의 대응을 찾아나가자는 말씀(을 한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성태윤 정책실장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대비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1.10. chocrystal@newsis.com


그러면서 "기업들의 대응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 뭔지 현장 속에서 듣고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하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부분들이 아마 오늘 (임기) 반환점과 관련해서 가장 의미가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아주 구체적으로 강조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시 예상되는 기회요인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붐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미 신 행정부와 의회도 잘 아는 만큼, 우리 기업의 미국 내 원활한 경영 활동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할 것이라는 부분도 논의됐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은 군함 건조 역량 강화를 포함해 조선업 전반의 생산성 개선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역량을 갖추고 있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분야가 많을 것"이라며 "정부도 업계와 협의해 조선업을 포함한 미국의 관심사와 기업 수요를 반영한 협력 기회를 다양한 산업에서 발굴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의 보편 관세 인상 우려에 대해 "가정에 기반한 답변은 어렵다"면서도 "미국산 제품에 대해 상대적 경쟁력 약화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미국 조치의 대상과 범위 내용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관부처 및 우리 기업과 함께 협의하면서 미국 측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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