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툭하면 화재·사고 포스코… 철저 조사, 응분의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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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포항제철소에서 10일 또다시 대규모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런 대규모 사고말고도 최근 1~2년새 포스코엔 크고 작은 화재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화재는 오전 4시 20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타워에서 발생했다.
포스코는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물에 잠겨 공장 전체 가동이 멈춰서는 등 위기를 겪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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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포항제철소에서 10일 또다시 대규모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인근 하천이 범람해 공장이 침수, 용광로 3기가 가동을 멈춘지 2년여만이다. 당시 완전 정상화까진 135일이 걸렸고, 2조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런 대규모 사고말고도 최근 1~2년새 포스코엔 크고 작은 화재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 내부의 안전관리와 근무기강에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이날 화재는 오전 4시 20분께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타워에서 발생했다. 공장 인근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소방 당국에 신고가 잇따랐다. 전쟁터를 방불하는 폭발로 주민들은 지진이 난줄 알았다고 한다. 다행히 사망자 등 큰 인명피해는 없었고, 불은 발생 5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다. 불이 난 3파이넥스 공장은 연산 200만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시설로, 지난 2014년 준공됐다. 파이넥스(FINEX)는 포스코가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제철 공법으로,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3파이넥스 공장은 현재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전체 조업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복구 상황에 따라 철강 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스코는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물에 잠겨 공장 전체 가동이 멈춰서는 등 위기를 겪었었다. 이후에도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작년 12월 포항제철소 내 화재로 한때 고로 3개가 멈춰 선 데 이어 올들어서도 1월과 2월 공장 내 통신선과 석탄 운반 시설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포스코는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을 생산하는 국내 기간산업의 간판 기업이다. 이처럼 연속 화재와 사고가 이어진다는 건 직원들의 안전 불감증이 한 원인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경영진의 책임이 더 크다. 정부는 지난 1998년 포스코 민영화 당시 특정 기업이 아닌 광범위한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분산 매각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래서 명확한 지배주주가 없다.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 유일하다. 이러니 경영진 선정시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꼭 중대재해처벌법이 아니더라도 이 정도 사고라면 최고경영자(CEO)인 장인화 회장이 책임져야 할 사안이다. 관계당국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 경영진에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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