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창간기획] 충청의 힘으로 로컬시대 열겠습니다

정민지 기자 2024. 11. 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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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장수군에서 발원해 충청을 휘돌아 서해로 흐르는 금강.

20여 개의 크고 작은 지류가 합류해 400여㎞를 내달리는 금강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강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비수도권'으로 통칭하며, 수도권 중심의 사고를 강요하거나 강요받고 있습니다.

저 곱디 고운 '금강'은 5000년 한반도 역사를 관통하며 오늘도 쉼 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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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화 심화에도
지방위기 최선 해결책은
개성 넘치는 지역 자생력
인구의 절반 이상, 경제력의 70%가 집중된 수도권 일극화의 폐해로 지방은 소멸의 현실화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 지방의 '자생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래 인재, 향토 기업, 문화예술·관광 콘텐츠, 도시브랜드 등 지속가능한 '원석' 그 자체인 지방이 마침내 스스로 해법을 찾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가는 것입니다. 대전일보는 창간 74주년을 맞아 튼튼한 뿌리를 가진 지방의 경쟁력을 조명해봅니다. 사진은 충남 공주 연미산 상공에서 바라본 금강과 공주시내 일출.  김영태 기자

전북 장수군에서 발원해 충청을 휘돌아 서해로 흐르는 금강. 20여 개의 크고 작은 지류가 합류해 400여㎞를 내달리는 금강은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강입니다.

이런 금강은 '지방강3(지방에 있는 강)'이 아닌, 단어 그대로 비단처럼 아름다운 '금강(錦江)'입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비수도권'으로 통칭하며, 수도권 중심의 사고를 강요하거나 강요받고 있습니다.

국토의 12%에 불과한 면적에 인구의 50% 이상, 경제력의 70%가 집중된 수도권 일극화의 폐해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입니다.

최근엔 높은 인구밀도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한 청년층의 출산 지연과 그에 따른 인구 손실, 삶의 질 저하 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수도권 집중이 지방 소멸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국가 성장·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수도권 낙수효과는 사라진 지 오래됐고, 오히려 대한민국의 경쟁력 저하 요인으로 꼽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으로 지방(local)의 자생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방이 지닌 다양성과 독특함은 각 지역의 생생한 개성으로 표출됩니다.

주민부터 미래 인재, 향토 기업, 문화·관광, 도시 브랜드까지 지방은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원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방의 인적·물적 자원은 보물단지 화수분처럼 끝도 없이 흘러 나옵니다.

특성화·다양화 요소는 무궁무진합니다. 전통과 현대의 콘텐츠가 공존하며, 미래의 인프라 구축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방의 뿌리는 튼튼합니다. 이젠 줄기와 무성한 나뭇잎으로 거목의 완성체를 이뤄야 합니다.

지방이 중앙으로부터 결정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방의 재해석과 독창적인 브랜드·콘텐츠 창출…지방 소멸의 해법은 지방에 있습니다. 국가 경쟁력 역시 지방에서 솟아나는 중입니다.

더 이상 비수도권이 아닌 '충청'으로 자리매김 해야 합니다.

창간 74주년 대전일보의 화두는 바로 '로컬이 미래다' 입니다.

저 곱디 고운 '금강'은 5000년 한반도 역사를 관통하며 오늘도 쉼 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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