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창간기획] 지방 경제 살릴 향토기업 육성 방안은

김지선 기자 2024. 11. 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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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할 향토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산학연 연계 인력 양성 프로그램, 연구개발(R&D) 활성화, 산업단지 효율화, 지역 투자 기능 강화, 정부출연연구기관 활용 등이 거론됐다.

지역 특성과 산업 구조, 기업 특성 등을 고려한 지원책으로 기존 향토기업은 터를 유지하고, 유망 기업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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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 육성 방안
인적 자원 확충·R&D 활성화 중요
경영 지원책·외국 인력 유치도 요구
산업단지 확보·효율화 적극 나서야

지역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할 향토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산학연 연계 인력 양성 프로그램, 연구개발(R&D) 활성화, 산업단지 효율화, 지역 투자 기능 강화, 정부출연연구기관 활용 등이 거론됐다.

지역 특성과 산업 구조, 기업 특성 등을 고려한 지원책으로 기존 향토기업은 터를 유지하고, 유망 기업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안기돈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뿌리 산업에서 우선적으로 어려운 것은 인적 자원 확충"이라며 "향토 기업 대부분은 제조기업인데, 생산 인력 확보가 가장 어렵다. 이에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외국 인력을 고용하면 수반되는 제도적 문제점이 많아,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첫 번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을 맞으며 산업의 최첨단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하지만 그에 비해 향토기업들의 R&D 역량은 매우 저조하다. 이에 다양한 기관과의 산학연 협력을 통한 향토 기술 개발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원책을 통해 '기업 친화 도시'를 구축, 기업들의 지역 이탈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전세종연구원은 '기업의 지역 간 이동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2012-2021년 동안 대전에서 800개의 기업이 대전을 떠났고, 이와 함께 1만 629개의 지역 일자리가 소멸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로도 인력 수급난이 꼽혔다. 대전에서 수도권으로 이탈한 기업은 주로 기술 기반 업종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비수도권 이동 기업보다 높은 고용 증가 효과를 보였다. 여기에 벤처캐피털 자원이 집중된 지역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아, 수도권 이동의 주목적이 투자와 인적 자원 확충임을 시사한다.

이 외 지리적 근접성, 높은 지가, 산업용지 부족 등을 이유로 지역·향토기업들이 대전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전의 향토기업들이 '탈 대전'을 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에선 기업들이 성장에 필요한 금융·투자 인프라 조성과 R&D 지원을 확대 등을 거론했다. 아울러 대전에서 기업 유출 빈도가 높은 업종인 제조업을 위해선 산업단지 확보 및 효율화로 산업용지 부족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준석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지역기업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같은 지원책을 지속 운영해야 한다"며 "대전은 과학기술 관련 산업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고급 외국 인력을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 지자체에서 카이스트나 충남대 등 유학생이 지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전은 출연연이 지역 고용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기업 기술 이전 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지역 경제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례를 늘리기 위해선 출연연 협업 기업을 키우고, 지역 기업 R&D 투자 강화나 기업의 유치 전략 등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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