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창간기획] 특색 없는 충청권 교육… 인재양성 선순환 구조 구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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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교육의 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충청권은 세종과 충북을 중심으로 공교육비 지출이 낮은 데다, 의대 열풍 등으로 사교육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공교육비 지출이 낮다는 것은 교육사업이나 재정 여건 등에 따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투자를 적게 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공교육비 지출은 낮은데 반해 사교육비 지출은 증가하면서 학교 교육 부실과 지역 간 교육 격차 등에 따른 인재 양성 기반이 미흡해 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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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간 교육 격차 등 우려
본질 강화로 내실 다져야
지역 교육의 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충청권은 세종과 충북을 중심으로 공교육비 지출이 낮은 데다, 의대 열풍 등으로 사교육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지역 대학들 역시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잇따라 탈락하면서 지역 교육의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지역 공교육 경쟁력 약화-수도권 쏠림-지역 소멸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2회계연도 학교회계 학생 1인당 공교육비 내역'을 보면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1인당 평균 588만 6944원의 공교육비가 지출됐다. 1인당 공교육비는 학교회계 세출 결산액을 학생 수로 나눈 금액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공교육비 지출이 낮다는 것은 교육사업이나 재정 여건 등에 따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투자를 적게 받고 있다는 의미다.
충청권에선 세종이 242만 2286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고, 충북은 516만 7265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충남(620만 73원)과 대전(597만 6702원)은 각각 7위, 9위에 그쳤다.
반면 사교육 시장은 들썩이는 모습이다.
교육부가 올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권 전체 학생의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49만 1000원이었다. 대전은 52만 6000원, 세종은 55만 4000원, 충남은 43만 8000원, 충북은 44만 6000원 등이다. 지역별로 전년 대비 1만 2000원-3만 5000원 가량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세종(83.9%)과 대전(77.9%)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각각 2위, 6위로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이에 더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수혜지역인 충청권 내 초등생 의대 준비반 성행 등 사교육 시장은 더욱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공교육비 지출은 낮은데 반해 사교육비 지출은 증가하면서 학교 교육 부실과 지역 간 교육 격차 등에 따른 인재 양성 기반이 미흡해 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수도권 쏠림 현상까지 겹치며 지역 교육 여건이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예상, 특색 있는 교육을 통한 경쟁력 확보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충청권 대학들은 5년 간 1000억 원 규모의 재정지원이 걸린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에 대거 탈락, 생존 위기를 겪고 있다.
대전과 충남지역에선 지난해 단 한 곳의 대학도 글로컬대학30 본지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올해는 건양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와 연합한 대전보건대가 간신히 입성한 상태다. 충북에선 충북대-충북교통대가 지난해 본지정됐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되면 대학들은 안정적인 재정 확보를 통해 우수 인재 육성, 대학 경쟁력 강화 등 성장 동력을 마련하게 된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선 지역산업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청년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전국 모든 대학과 지자체들은 이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교육의 공교육-사교육 간 구조적 문제, 글로컬대학 실패에 따른 지역대학 성장 동력 상실 등으로 충청권 교육에 대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공교육의 본질적 기능 강화와 함께 지역대 자구책 마련, 특색 있는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 기반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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