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억에 불펜 핵심 듀오 잔류…'롯데가 먼저다' 거인의 로열티 이렇게 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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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남기려고 했고, 선수들도 남으려고 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FA 시장에서 내부 핵심 자원들을 모두 잔류시켰다.
그는 "공감대라는 게 형성됐다고 하더라도, FA 시장에서 로열티로 일이 잘 흘러가는 건 쉽지 않은데, 두 선수들과는 잘 마무리 했다"라고 웃었다.
롯데와 두 선수를 향한 마음이 일치단결하면서 최근 폭등한 FA 시장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금액에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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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나도 남기려고 했고, 선수들도 남으려고 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FA 시장에서 내부 핵심 자원들을 모두 잔류시켰다. FA 시장에 나갔던 불펜 듀오, 김원중과 구승민을 모두 붙잡으면서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롯데는 10일, 김원중과 구승민의 FA 계약을 모두 완료했다. 도합 75억원에 이들을 잔류시켰다. 김원중과는 4년 최대 54억원(보장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에 계약했다. 뒤이어 구승민과도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6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첫 2년 보장 계약에 후 2년은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된 선수 옵션이다.
롯데는 FA 시장이 개장되기 전부터 내부 FA 단속에 집중하려고 했다. 김원중과 구승민은 롯데 구단 역사상 최고의 불펜 듀오다. 김원중은 132세이브, 구승민은 121홀드를 기록했다. 구단 최초 100세이브에 100홀드를 달성했고 현재 해당 부문 구단 최다 기록 보유자들이다.
롯데가 10년 넘게 믿고 키웠던 선수들이 이제는 FA 권리를 행사할 만큼 성장했고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당장 대체 불가의 자원들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로열티, 충성심은 생각 이상으로 단단했다. 롯데는 이들을 반드시 잔류시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김원중과 구승민 모두 롯데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박준혁 단장은 계약 후 “나도 처음부터 남기려는 생각이 있었고, 선수들도 처음부터 남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생각이 일치돼 있으니까 그 다음 에이전트들하고 얘기가 잘 흘러갔다”라고 설명했다.
FA 시장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벌어질 수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생각했던 선수들이 FA로 이적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충성심, 로열티라는 단어의 의미가 FA 시장에서는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김원중과 구승민의 로열티는 생각보다 단단했다. 김원중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로 입단해 13년차, 구승민도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된 12년차 선수다. 롯데에서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이게 충성심과 로열티로 연결됐다고 볼 수 있다.
박 단장은 선수들과 계약이 잘 마무리된 것에 감사했다. 그는 “공감대라는 게 형성됐다고 하더라도, FA 시장에서 로열티로 일이 잘 흘러가는 건 쉽지 않은데, 두 선수들과는 잘 마무리 했다”라고 웃었다.
김원중은 구단을 통해 “시즌 초부터 구단과 교감하며, 롯데 자이언츠라는 구단 외에 선수 생활을 이어 간다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없다”라며 롯데 잔류가 최우선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승민 역시 “구단에서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덕분에 계약을 할 수 있었다”라며 구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롯데와 두 선수를 향한 마음이 일치단결하면서 최근 폭등한 FA 시장에서 비교적 합리적인 금액에 계약을 맺었다. 금액보다는 양 측의 공감대가 형성되며 일사천리에 계약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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