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장기화 여파…응급실 환자 6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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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의정 갈등의 여파로 국내 응급실 이용 환자가 60%가량 줄었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왔다.
이성우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10일 대한의사협회 온라인 종합학술대회에서 "올해 2월 이후 응급실 환자가 평년 대비 60% 줄었다"며 "이달엔 평년 대비 50%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절반의 환자가 어딘가에 (방치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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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의정 갈등의 여파로 국내 응급실 이용 환자가 60%가량 줄었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왔다.
이성우 고려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10일 대한의사협회 온라인 종합학술대회에서 “올해 2월 이후 응급실 환자가 평년 대비 60% 줄었다”며 “이달엔 평년 대비 50%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절반의 환자가 어딘가에 (방치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대학병원 전공의는 정부 의료개혁안에 반발해 2월부터 현장을 떠났다. 이후 10개월 가까이 이어진 의료공백 탓에 응급 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응급의료에서도 의사들이 고된 분야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 교수의 평가다. 젊은 의사가 환자 중증도가 높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선호하지 않아 응급실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응급실 전담 전문의는 2022년 440.4명에서 2023년 444.8명으로 4.4명 늘었다. 같은 기간 지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전담 전문의는 937.1명에서 1025명으로 90명 가까이 늘었다. 이 교수는 “필수의료에 종사하는 수련의가 96% 이상 빠진 상황에서 이런 양상이 가중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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