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 회장 탄핵안 가결… 의정갈등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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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등으로 잇단 논란을 빚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0일 탄핵됐다.
임 회장은 그동안 정부 의대증원 방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이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과 번번이 갈등을 빚으며 후배 의사들의 민심을 얻지 못했다.
특히 11일 의정갈등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하는 만큼, 그동안 '불참' 의사를 고수해 온 의협이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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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와 거듭 '불화'·'1억원 협박' 녹취 등 권위 실추
여야의정協 11일 출범, 의정 대치 국면 돌파구 주목
'막말' 등으로 잇단 논란을 빚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10일 탄핵됐다. 지난 5월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이뤄진 불명예 퇴진이다.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불신임안 가결 정족수 150명 이상을 넘긴 170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014년 노환규 전 회장 이후 임기 내 탄핵당한 2번째 사례다.
이날 출석한 의협 대의원은 224명으로, 찬성 170명, 반대 50명, 기권은 4명이었다.
임 회장은 그동안 정부 의대증원 방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이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과 번번이 갈등을 빚으며 후배 의사들의 민심을 얻지 못했다.
대전 충남고, 충남의대 출신으로 대전시의사회 등 일부의 지지를 받기도 했지만, 여러 막말과 논란 등에 휩싸이며 민심을 되돌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 도중 간호법 제정을 막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의사들의 반감을 샀다. 지난달에는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겨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막말을 하는 등 수차례 부적절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에는 '임 회장이 전공의 지원금을 빼돌렸다'는 허위 글을 올린 시도의사회 간부에게 고소 취하 대가로 1억 원을 요구한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알려지면서 회장으로서 권위가 실추되기도 했다.
임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의정갈등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11일 의정갈등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하는 만큼, 그동안 '불참' 의사를 고수해 온 의협이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전공의들과 거듭 '불화'를 겪어온 집행부가 물러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의정갈등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들이 차기 집행부와 원활히 협력한다면, 장기화된 의정 대치 국면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한편 임 회장이 탄핵당함에 따라 의협은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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