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UAM·로봇…배터리는 '미래산업의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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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과 전기차에 국한되던 리튬이온 배터리의 활용 범위가 시간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시장은 물론 선박·항공·철도·도심항공교통(UAM) 등 석유를 쓰는 모든 모빌리티 시장이 타깃 범위에 들어오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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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과 전기차에 국한되던 리튬이온 배터리의 활용 범위가 시간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시장은 물론 선박·항공·철도·도심항공교통(UAM) 등 석유를 쓰는 모든 모빌리티 시장이 타깃 범위에 들어오고 있어서다.
당장 열린 신시장은 ESS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를 저장할 ESS용 배터리 시장이 확 커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1위인 중국 CATL의 배터리 생산량의 20% 이상이 ESS에 쓰일 정도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ESS용 배터리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박·항공·철도도 향후 2차전지가 대세가 될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꼽힌다. 아직은 배터리 에너지 용량이 크지 않아 작은 선박과 항공기에만 적용되지만, 에너지 밀도가 대폭 높아지는 전고체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시장이 열리는 2030년 이후에는 대형 선박과 민항기 등에도 장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UAM과 드론도 마찬가지다. UAM은 도심 교통난과 환경 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UAM이 상용화되면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향후 물류 및 방위산업의 핵심이 될 드론에도 고성능 배터리가 장착되면 운행 시간이 늘어나 효율이 높아진다.
이들 산업은 수소 기업들도 노리는 분야다. 수소연료전지는 배터리보다 가볍고, 충전 용량이 큰 게 강점이다. 리튬이온배터리에 비해 생산 단가가 높은 점, 충전 인프라가 적은 건 문제점으로 꼽힌다. 결국 더 싸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기술을 어느 쪽이 먼저 내놓느냐에 따라 미래 성장시장의 주인도 바뀐다는 얘기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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