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파우치 앵커' 박장범에 "9시뉴스하던 6월에도 스쿨존 속도위반"

박서연 기자 2024. 11. 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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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KBS 사장 후보가 과거 등교 편의를 위해 아들을 위장 전입시킨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박 후보가 2000년부터 지난 6월까지 위반한 총 8건의 교통법규 중 4건이 스쿨존 위반인 것으로 밝혀져 비판이 나왔다.

그러자 민주당 공보국은 9일 <후안무치·내로남불 박장범 후보의 kbs 사장 선임을 반드시 저지하겠습니다> 논평에서 "(박 후보는) 'KBS 9시 뉴스'를 진행하던 올해 6월에도 어린이보호구역 속도 제한을 위반했다"며 "8차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 아들의 등굣길 안전이 걱정돼 위장전입을 했다고 변명하더니, 정작 자신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상습적인 폭주를 일삼았다. 말과 행동이 다른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삶을 살아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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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후보, 아들을 2003년 8월 한 달 친척이 사는 반포동에 위장전입
박 후보 측 "자녀 교통안전 위해 부득이 결정" 민주 "자신은 스쿨존에서 폭주"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지난 2월7일 오후 10시 방영된 윤석열 대통령 특별대담.ⓒKBS 유튜브화면 갈무리

박장범 KBS 사장 후보가 과거 등교 편의를 위해 아들을 위장 전입시킨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박 후보가 2000년부터 지난 6월까지 위반한 총 8건의 교통법규 중 4건이 스쿨존 위반인 것으로 밝혀져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은 “'KBS 9시 뉴스'를 진행하던 올해 6월에도 스쿨존 속도 제한을 위반했다” “아들 등굣길이 걱정돼 위장 전입해놓고 정작 자신은 스쿨존에서 폭주했다”고 비판했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박 후보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 6월까지 3년 반 동안 8건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45만7200원의 과태료를 냈다. 이 가운데 4건은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의 속도·신호 위반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과방위 소속 최민희 민주당 의원실은 박 후보 아들이 2003년 8월 한 달 동안 친척이 사는 반포동 다른 아파트로 주소만 옮겼다가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전입 신고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같은 날 한겨레에 위장 전입 사실을 인정하면서 “당시 후보자와 후보자의 배우자는 직장에 근무 중이어서 칠순에 가까운 아이의 할머니가 통학을 담당해야 했던 상황이라, 아들의 교통안전을 고려해 결정했던 것이었지만 지적을 엄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해명했다.

▲KBS '뉴스9' 갈무리

그러자 민주당 공보국은 9일 <후안무치·내로남불 박장범 후보의 KBS 사장 선임을 반드시 저지하겠습니다> 논평에서 “(박 후보는) 'KBS 9시 뉴스'를 진행하던 올해 6월에도 어린이보호구역 속도 제한을 위반했다”며 “8차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 아들의 등굣길 안전이 걱정돼 위장전입을 했다고 변명하더니, 정작 자신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상습적인 폭주를 일삼았다. 말과 행동이 다른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삶을 살아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박 후보자가 김건희 여사를 비호하기 위해 '뇌물 명품백'을 '조그만 파우치'로 둔갑시키고, 불법으로 판명난 2인 방송통신위원회 체제에서 불법적으로 사장 후보가 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런 인사가 KBS 사장이 되는 '박장범 매직'은 국민과 언론인들이 지켜보는 한 결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무능, 불량, 불법 후보의 KBS의 사장 선임을 반드시 막겠다. 국민과 함께, 언론인과 함께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8~19일 이틀간 진행된다. 지난 5일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과방위 여당 의원들은 19일 단 하루만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앵커는 지난 2월7일 방송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를 진행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최근에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만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서 그 앞에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많은 국민이 봤다”고 말했다.

당시 박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영상을 본 국민들의 첫 번째 의아한 점은 당선 이후다. 대통령 부인의 신분 상태였는데, 어떻게 저렇게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더군다나 시계에 몰래카메라를 착용한 전자기기를 가지고 대통령 부인에게 접근할 수 있었을까? 이건 의전과 경호의 문제가 심각한 거 아니냐는 생각을 사람들이 가장 먼저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라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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