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형기술 공유"… 韓바이오 '품앗이'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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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찾아오면 언제든지 큰 부담 없이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을 도입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외국 회사에서는 철저하게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겠지만 국내 제약사들과는 이익공유형 모델을 추구하려고 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10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외국 회사와 같은 조건이 아니더라도 국내 회사에 알테오젠의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을 확산시켜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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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형변형 플랫폼 등 함께 쓰고
해외수출때 "이익나누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찾아오면 언제든지 큰 부담 없이 알테오젠의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을 도입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외국 회사에서는 철저하게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겠지만 국내 제약사들과는 이익공유형 모델을 추구하려고 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10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외국 회사와 같은 조건이 아니더라도 국내 회사에 알테오젠의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을 확산시켜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 회사끼리는 협력을 모색하면서 연구개발 성공 확률을 끌어올리고 추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하면 그때 서로 이익을 나눈다는 것이다.
'이익공유형 비즈니스'는 박 대표가 알테오젠을 창업할 때부터 구상했던 모델이다. 대부분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사업화 방식이 기술 수출(라이선싱 아웃)에 치중돼 있던 당시 알테오젠은 파트너사와 이익을 나누는 이익공유제로 차별화를 꾀했다.
파트너에게서 연구비 일부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형태로 지급받고 각자 시장에서 판권을 갖는 방식이었다.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공동 판권을 통해 이익을 분배했다. 기존 라이선싱 아웃보다 이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익공유형 비즈니스 모델이야말로 기술 기반의 벤처기업이 도입해야 할 최적화된 기술 사업화 방식이라는 게 그의 믿음이다. 벤처기업은 이익공유 모델로 위험을 분산하며 개발을 이어갈 수 있다.
현재 알테오젠의 SC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은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이어 다이이찌산쿄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제 '엔허투'까지 잡으면서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상태다. 번거롭고 아픈 정맥주사 대신 근육에 놓는 피하주사로 바꾸는 기술이어서 시장 확장성이 매우 높다. 제형 변경 기술을 활용한 물질특허는 알테오젠과 미국 할로자임만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PH20'을 개발한 할로자임의 특허는 2030년 만료된다. 알테오젠은 PH20을 변형한 'ALT-B4' 제조 방법과 물질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 바이오 기업 대표는 "할로자임이라는 회사의 특허를 공략해 사업화한 것도 대단한데, SC제형 변경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는 박 대표만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로 확장한다면 국내 바이오의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할로자임의 PH20은 발효와 정제가 매우 어렵다"며 "국내 제약사 입장에서 제형 변경을 적용할 품목이 10개 이상으로 많다면 자체 내재화를 시도할 수 있겠지만 1개 품목을 위해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다름없는 길고 긴 과정을 거치는 것은 결코 비용적으로 효율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노력을 신약개발에 더 투입하고 추후 성공하면 알테오젠과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 낫다는 의미다.
알테오젠 SC제형 변경기술
번거롭고 아픈 정맥주사 대신 근육에 놓는 피하주사로 바꾸는 기술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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