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트럼프 맞춤 외교 시동 … 8년만에 골프 연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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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준비 태세에 즉각 착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행정부 출범 후가 아니라 즉시 경제부총리를 컨트롤타워로 하는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회의체를 가동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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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긴급 경제안보회의 열고
금융·통상·산업 회의체 지시
"책상 떠나 기업인과 소통을"
골프외교 준비차 연습 시작
트럼프 매주 라운드 '골프광'
日아베는 27홀돌며 브로맨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1월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준비 태세에 즉각 착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 행정부 출범 후가 아니라 즉시 경제부총리를 컨트롤타워로 하는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 회의체를 가동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의 새 행정부가 출범하고 새로운 정책 기조가 정해지면 세계 경제와 안보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게 된다"며 "우리 경제와 안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여러 가지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통상 분야는 정부 지원이 산업과 기업 경쟁력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업계와도 긴밀하게 소통하라"며 "책상에 앉아 얘기하지 말고 많은 기업 관계자를 직접 만나 대화를 많이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새 미국 행정부가 화석 연료에 대해 유연한 정책을 쓴다고 하면 침체한 우리 석유·화학 분야도 종전과 같은 지위를 회복할 수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양자 같은 미래 전략 산업은 동맹국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특히 우리 기업의 이야기가 가장 중요한 만큼 항상 기업 사정을 듣고 이를 국익에 가장 도움되는 방향으로 정책에 반영해줄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또 성 실장은 "지난 7일 통화 시 트럼프 당선인이 조선업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건 주목할 만하다"며 "미국은 군함 건조 역량 강화를 포함해 조선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역량을 갖추고 있어 상호 윈윈하는 분야가 많을 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스킨십을 통해 친분을 강화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라운드를 대비해 연습에 짬을 내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여러 상황을 감안해 주변 조언에 따라 골프 연습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문난 '골프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4년간 재임하면서 261차례 라운드를 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에도 각국 정상들의 '골프 외교'가 잘 먹혔다는 평가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대표적이다. 아베 전 총리는 2017년 2월 트럼프와 하루 동안 27홀 라운드를 소화하며 세계 정상 중 가장 빠르게 친분을 쌓는 데 성공했다.
윤 대통령 역시 검사 시절에는 골프를 종종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9년 열린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2010년 대검 중수2과장으로 간 후에는 골프를 거의 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예 채를 내려놓은 것은 2016년 무렵이라고 한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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